LF가 올해 성장둔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트라이씨클 등 자회사의 실적개선이 과제로 꼽혔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LF는 뚜렷한 매출반등의 조짐이 아직 없다”며 “미래 가능성을 고려한 장기적 투자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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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걸 LF 회장. |
LF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올해 1분기 국내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LF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면서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외형성장을 동반한 수익성 개선, 새로운 사업 모멘텀의 창출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자회사인 트라이씨클의 성장이 LF의 실적개선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씨클은 아웃렛상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이다. LF가 중저가 의류시장 진입을 노리고 2015년 2분기에 인수했지만 지금껏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역시 취급하던 브랜드를 정리하고 인력을 구축하는 등 체질개선 작업을 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연구원은 “LF의 영업이익률 개선은 라푸마차이나 등 중국법인과 트라이씨클에 달렸다”고 바라봤다.
LF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515억 원, 영업이익 340억 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매출은1.4%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9.5% 늘었다.
질바이질과 일꼬르소 등 2개 브랜드의 백화점 철수와 라푸마차이나의 판매부진이 매출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