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4144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해 올해 첫 신규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마샬아일랜드 지역의 선주와 LNG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2월28일에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
|
|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계약금액은 4144억 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이 2015년에 낸 매출의 2.8%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8월까지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4400억 원을 상환해야 하는데 그동안 신규수주를 통한 선수금 유입이 없어 현금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었다.
조선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수주를 통해 선수금을 확보하면서 회사채를 상환하는데 조금이나마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에 그리스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의 자회사 마란가스로부터 선박 형태의 해양생산설비인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를 수주한 뒤 3달 가까이 신규수주를 하지 못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월 초에 휴스턴과 런던에서 해외 선주들과 직접 만나 선박발주를 호소하는 등 영업활동에 매진했다.
정 사장은 최근에도 해외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영업활동에 공들인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