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국내 ETF시장 1위 2위 업체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품 보수 등에서 완전히 다른 방향의 전략을 내걸고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26일 오전과 오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상품 출시 간담회를 진행한다.
27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변동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16개 상품 동시 출격을 앞두고 치열한 정면 승부를 예고한 셈이다.
최근 수익률이나 자금유입 등에서 ETF시장 수요를 싹쓸이하고 있는 ‘삼전·닉스’ 상품인 만큼 마케팅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더군다나 이번 상품은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추종해 기본적 상품 구조가 동일하다 보니 브랜드 경쟁력을 건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ETF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경쟁사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중 누가 더 많은 자금을 끌어 모을지 ‘성적’에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다.
미래에셋운용은 업계 최저 보수를 내걸고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총보수를 연 0.0901%로 책정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하는 운용사 8곳 가운데 가장 낮다.
KB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각각 이번 상품 보수를 0.091%,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0.1%로 역시 낮게 설정했지만 ‘최저 보수’ 타이틀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상품의 특성상 수익률 등 다른 조건을 차별화하기 어려운 만큼 낮은 보수를 앞세워 초반 자금몰이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를 위한 가이드북도 운용사 가운데 가장 먼저 내놓으면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ETF 상품군에 강점을 지닌 운용사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 증시 ‘불장’에 ETF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주춤하고 있다. 이번 상품 경쟁을 통해 국내 주식형 ETF시장에서 TIGER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시장 점유율은 2024년 36.09%, 2025년 32.80%, 올해 19일 기준 31.62%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사 삼성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는 2024년 말 2.08%포인트에서 올해 들어 7%대로 크게 커졌다.
삼성자산운용도 ETF 브랜드 홈페이지 홈화면부터 '반도체 맛집'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전면전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반도체 투자는 역시 삼성 KODEX, 당신의 자산 가치를 높여줄 럭셔리 풀코스'라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반도체 테마 ETF들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출시에 앞서 반도체 테마 선점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럭셔리'라는 홍보문구 단어 선택에서 알 수 있듯 삼성자산운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전략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는 정반대다.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총보수가 연 0.29%로 27일 출격하는 동일 상품들 가운데 가장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보수 차이는 3배에 이른다.
레버리지 상품은 주가 변동을 2배로 추종하다 보니 장기 매매보다 단기 매매가 많아 보유 기간이 짧다.
이에 보수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대신 호가와 괴리율 관리 등 운용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높은 변동성 리스크를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레버리지 ETF는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투자하기 전 상품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앞두고 투자 과열과 ‘빚투(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것)’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며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금융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고 “금융회사의 과도한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 등에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국내 ETF시장 1위 2위 업체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품 보수 등에서 완전히 다른 방향의 전략을 내걸고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7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앞두고 투자 가이드북을 내고 투자자 선점을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26일 오전과 오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상품 출시 간담회를 진행한다.
27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변동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16개 상품 동시 출격을 앞두고 치열한 정면 승부를 예고한 셈이다.
최근 수익률이나 자금유입 등에서 ETF시장 수요를 싹쓸이하고 있는 ‘삼전·닉스’ 상품인 만큼 마케팅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더군다나 이번 상품은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추종해 기본적 상품 구조가 동일하다 보니 브랜드 경쟁력을 건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ETF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경쟁사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중 누가 더 많은 자금을 끌어 모을지 ‘성적’에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다.
미래에셋운용은 업계 최저 보수를 내걸고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총보수를 연 0.0901%로 책정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하는 운용사 8곳 가운데 가장 낮다.
KB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각각 이번 상품 보수를 0.091%,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0.1%로 역시 낮게 설정했지만 ‘최저 보수’ 타이틀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상품의 특성상 수익률 등 다른 조건을 차별화하기 어려운 만큼 낮은 보수를 앞세워 초반 자금몰이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를 위한 가이드북도 운용사 가운데 가장 먼저 내놓으면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ETF 상품군에 강점을 지닌 운용사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 증시 ‘불장’에 ETF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주춤하고 있다. 이번 상품 경쟁을 통해 국내 주식형 ETF시장에서 TIGER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시장 점유율은 2024년 36.09%, 2025년 32.80%, 올해 19일 기준 31.62%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사 삼성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는 2024년 말 2.08%포인트에서 올해 들어 7%대로 크게 커졌다.
삼성자산운용도 ETF 브랜드 홈페이지 홈화면부터 '반도체 맛집'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전면전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반도체 투자는 역시 삼성 KODEX, 당신의 자산 가치를 높여줄 럭셔리 풀코스'라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반도체 테마 ETF들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출시에 앞서 반도체 테마 선점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럭셔리'라는 홍보문구 단어 선택에서 알 수 있듯 삼성자산운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전략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는 정반대다.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총보수가 연 0.29%로 27일 출격하는 동일 상품들 가운데 가장 높다.
▲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KODEX 홈페이지 첫 화면 갈무리.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보수 차이는 3배에 이른다.
레버리지 상품은 주가 변동을 2배로 추종하다 보니 장기 매매보다 단기 매매가 많아 보유 기간이 짧다.
이에 보수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대신 호가와 괴리율 관리 등 운용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높은 변동성 리스크를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레버리지 ETF는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투자하기 전 상품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앞두고 투자 과열과 ‘빚투(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것)’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며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금융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고 “금융회사의 과도한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 등에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