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에 엔비디아 '우주산업 수혜주' 부각, AI 반도체 잠재수요 강력

▲ 엔비디아가 우주 탐사와 우주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신산업 성장에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관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대거 발생할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스페이스X 로켓 설비.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계기로 우주 탐사와 우주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성이 재차 주목받고 있는데 엔비디아도 주요 수혜주로 거론된다.

우주 탐사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필수로 활용되는데 엔비디아가 이 분야에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다. 게다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잠재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18일 “엔비디아 주가는 급성장하는 우주 산업에 수혜를 보며 로켓을 탄 것처럼 날아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모틀리풀은 우주 관련 업종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에 주목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우주 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엔비디아는 리스크가 비교적 낮고 이미 뛰어난 수익성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모틀리풀은 대부분의 우주 관련 업체들이 앞으로 최소 수 년에 걸쳐 막대한 자본 지출을 이어가야만 한다는 점에서 엔비디아가 차별화되는 요소라고 지목했다.

우주 산업은 당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 시장 규모가 2023년 6300억 달러(약 948조 원)에서 2035년 1조8천억 달러(약 2709조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컨설팅업체 맥켄지앤컴퍼니의 분석이 이런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시장 조사기관 프리시던스리서치는 이 가운데 우주 탐사 시장이 2025년 62억 달러(약 9조 원)에서 2035년 1102억 달러(약 166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우주 탐사 시장이 2035년까지 연평균 33.4% 성장하고, 전체 우주 산업 규모는 연평균 9%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일찌감치 우주 관련 산업에 진출을 확대할 기회를 찾으며 이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엔비디아가 2026년 3월에 선보인 우주 인공지능 연산 플랫폼 기술을 대표적 예시로 들었다. 이 플랫폼 기술은 우주 관련 기업들이 탐사 및 연구를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우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사선 내구성을 강화한 인공지능 반도체인 ‘베라 루빈’ 시리즈도 내놓았다. 
스페이스X 상장에 엔비디아 '우주산업 수혜주' 부각, AI 반도체 잠재수요 강력

▲ 엔비디아의 우주 인공지능 반도체 모듈 제품 홍보용 이미지.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이미 스타클라우드와 에이더플럭스 등 다수의 우주 관련 기업들이 자사의 인공지능 연산 플랫폼 기술을 관련 임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틀리풀은 최근 수 개월에 걸쳐 이 연산 플랫폼의 고객사 목록이 더 늘어났을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엔비디아가 새로운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스템을 선보이고 시장 성장에 수혜를 보는 전략은 과거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적용한 사업 방식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거의 모든 기업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와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처럼 우주 관련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가 이르면 오는 6월 중 상장을 추진하며 핵심 신사업으로 앞세우고 있는 우주 데이터센터도 엔비디아의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혔다.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면 태양광 발전을 기반으로 한 전력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어 지구상에서 운영할 때의 제약을 일부 해소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2월 엔비디아 콘퍼런스콜에서 우주 기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경제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될 것이라며 긍정적 태도를 내비쳤다.

모틀리풀은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는 상용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이미 위성 이미지 데이터를 위성 내부에서 직접 처리하는 기술 등 우주에서 인공지능 기술 활용 사례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모틀리풀은 향후 우주 산업이 엔비디아에 막대한 매출과 이익 창출 기회를 안기며 주가 상승을 견인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모틀리풀은 “급성장하는 우주 경제는 향후 수년 동안 엔비디아에 상당한 매출과 이익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성장 동력과 더불어 우주 플랫폼 판매 확대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최근 게시한 채용 공고도 회사의 미래 전략 방향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지목됐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근무할 궤도 데이터센터 시스템 설계자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우주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