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기온상승에 세계 하천 산소농도 감소, 민물 생태계 붕괴 가능성 높아져"

▲ 7일(현지시각) 인도 아흐메다바드 인근에 흐르는 사마바티강 모습. 이른 폭염과 가뭄에 강바닥에 드러나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지구 기온이 오르면서 전 세계 하천의 산소농도가 감소해 민물 생태계가 붕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과학원 난징 지리·호수학 연구소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전 세계 하천들 가운데 대다수가 저산소 위험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번 논문을 위해 전 세계 하천 2만1천 곳에서 40년 동안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 하천들 안에 포함된 산소는 10년마다 평균 0.045밀리그램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강 가운데 80% 이상이 저산소 상태에 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산소농도가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기온상승을 지목했다. 따뜻한 물은 차가운 물보다 더 많은 산소를 함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액체 안에 들어있는 분자는 온도가 오를수록 운동 에너지가 상승하는데 이 때문에 따뜻한 물 안에 있는 산소 입자도 수면 밖으로 빠져 나가려고 하게 된다.

기후변화 영향에 전보다 더 강해지고 잦아진 폭염도 산소농도 감소를 가속화했다.  연구진은 강해진 폭염이 산소 손실 속도를 10년당 0.01밀리그램 높였다고 분석했다.

산소농도가 감소할수록 물 속에 사는 수생 식물, 곤충, 물고기들의 생존은 더 어려워지개 된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세계 각국의 민물 생태계가 급격히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 쿤 중국과학원 난징 지리·호수학 연구소 연구원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전 세계 강에서 발생하는 산소 손실을 이해하고 완화하는데 절실히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며 “지구온난화에 대응해 강의 생명력을 지키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환경적 과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