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주 로봇 사업서 이미 투자 효과 누린다 분석, "공짜로 투자한 것이나 마찬가지"

▲ 테슬라의 옵티머스 3세대 모델 시제품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연구소 작업실 벽에 늘어서 있다. <테슬라 X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주가에 아직 시장에 정식 출시 전인 인간형 2족보행 로봇(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사업 가치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투자은행 분석이 나왔다. 

현재 주가만으로도 전기차와 자율주행 사업 가치가 대부분 설명되는 만큼 투자자가 로봇 사업에 이미 투자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각) 증권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은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 주주는 사실상 옵티머스 사업에 ‘공짜’로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퍼샌들러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옵티머스를 제외한 사업 가치만 반영해도 테슬라 적정 주가가 400달러(약 59만6천 원)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89% 오른 445달러(약 66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파이퍼샌들러가 산출한 적정 가치가 현재 주가와 크게 차이나지 않아 주주들이 별도 자금 투입 없이 로봇 사업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주당 400달러면 투자자들은 옵티머스 사업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자사 제조 공장에 투입해 생산성을 늘리고 다른 기업에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22일 진행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르면 7월 말 옵티머스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올해 로봇과 인공지능(AI) 부문에 지난해의 3배 규모인 250억 달러(약 37조23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중장기 테슬라 기업 가치에 80%가 옵티머스를 기반으로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파이퍼샌들러의 분석은 테슬라 주식을 들고 있으면 이렇듯 잠재력이 큰 로봇 사업에 미리 투자하게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이퍼샌들러는 테슬라 주식에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현재 주가보다 12.3%가량 높은 500달러(약 74만5천 원)를 유지했다. 

포터 애널리스트는 “휴머노이드와 추론 서비스 사업은 테슬라의 다른 모든 사업부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가치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