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면 보호구를 착용한 작업자가 4월28일 중국 장쑤성 롄윈강에 위치한 제철소에서 쇳물 부산물인 슬래그를 긁어 내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중국 철강 비수기 진입과 공급 증가 가능성에 상승세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이날 철광석 6월물 선물 가격은 장중 톤당 110.43달러에서 111.90달러(약 16만4천 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광석 선물 가격은 최근 7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에서 철강 생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철광석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철강 생산 업체가 자동차나 조선 등 수출산업 분야에 철강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제철소가 수익성을 회복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원자재 조사업체 마이스틸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내 247곳 제철소 가운데 흑자를 내는 업체 비중은 직전 주보다 9%포인트 오른 60.2%로 집계됐다.
철광석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고로 가동률도 90% 내외를 유지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중국 내 안정적인 철강 생산과 탄탄한 제철소 수익성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철강을 과도하게 생산해 내수는 물론 세계 시장에 공급 과잉을 불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2024년보다 4.4% 감소한 9억6100만 톤에 머문 반면 철강 생산량은 3.1% 증가한 14억5천만 톤을 기록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설비 증설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시아 농 중국철강협회 부회장은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철강 콘퍼런스에서 “신규 설비 증설을 금지하고 오염이 심하며 효율이 낮은 노후 설비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및 호주 등은 중국산 철강에 관세 장벽을 세워 수출길을 막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내 철강 생산이 따라 늘면서 철광석 수입까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다만 공급 측면에서는 철광석 가격 상승 압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상 2분기가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꼽혀 이후 공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철강 비수기 진입도 변수로 보고 있다.
금융중개업체인 퉁관진위안선물은 “철강 수요 비수기가 다가오고 있고 하류 산업 소비도 약화되고 있어 철광석 가격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