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대건설이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 기반 '압구정 생활권', 시선은 3구역 넘어 5구역으로

▲ 현대건설이 미래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한 ‘압구정 생활권’ 구축에 힘을 쏟는다. 사진은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 홍보관에 마련된 ‘압구정 현대’ 모형도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미래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한 ‘압구정 생활권’ 구축에 힘을 쏟는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입주민 전용 이동수단으로 제시한 수요응답교통(DRT) 무인셔틀을 기반으로 기존에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2·3구역을 넘어 DL이앤씨와 수주경쟁을 펼치는 5구역까지 하나로 연결한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11일 찾아간 현대건설의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 홍보관에서는 '미래 주거'에 관한 회사 측 설명을 듣는 조합원들의 높은 열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현대건설 홍보관은 단지 내 86동과 87동 사이에 자리 잡아 조합원들이 생활공간 안에서 재건축 이후 도입될 미래 주거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오는 24일까지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는 홍보관 투어는 이미 모든 시간이 마감됐다.

이날 홍보관을 찾은 압구정3구역의 한 재건축조합원은 “홍보관 투어를 예약하지 못했지만 ‘압구정 현대’라는 국내 대표 브랜드를 구축한 현대건설에 기대감을 갖고 방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건설이 제시한 미래 기술 가운데 DRT(Demand Responsive Transport, 수요 응답형 교통) 무인셔틀이 주목을 받았다.
 
[현장] 현대건설이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 기반 '압구정 생활권', 시선은 3구역 넘어 5구역으로

▲ 11일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 홍보관 관계자가 수요응답교통(DRT) 무인셔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방문객들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DRT 무인셔틀을 통해 노선이 이용자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으로 조정되며 단지 내부뿐 아니라 인근 주요 생활권까지 연결하는 이동 구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의 자체 이동 시나리오에 따르면 가장 긴 경로인 압구정5구역에서 잠원 한강공원까지 이동 소요 시간이 기존 20~45분에서 10~14분으로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눈에 띄는 점은 DRT 시뮬레이션이 압구정2구역과 압구정3구역을 넘어 압구정5구역까지 포괄한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5구역을 2구역 및 3구역과 함께 ‘압구정 현대’로 묶는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571세대 규모인 2구역과 5175세대 규모인 3구역에 더해 5구역까지 확보할 경우 1만 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는 만큼 입주민 이동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DRT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2구역 재건축 도급계약을 체결했고 3구역은 1·2차 입찰에 단독 응찰하며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5구역은 DL이앤씨와 수주 경쟁이 벌어진 상태다.
 
[현장] 현대건설이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 기반 '압구정 생활권', 시선은 3구역 넘어 5구역으로

▲ 현대건설은 5구역을 2구역 및 3구역과 함께 ‘압구정 현대’로 묶는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DRT 노선이 이용자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으로 조정되는 구조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돕는 시뮬레이션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과 DL이앤씨 사이의 수주전은 입찰서류 무단 촬영 논란으로 한 차례 절차가 중단됐으나 강남구 유권해석과 양사 공정경쟁 확약서 제출 이후 재개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오는 30일로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도 그대로 진행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은 교통 외에 단지 내 물류와 안전관리 분야에도 도입된다. 홍보관에는 택배·짐 등 운송 업무를 담당하는 모베드(MobED)와 단지 내 경비를 맡는 스팟 안전 서비스 로봇 등이 실물로 전시됐다.

현대건설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주 시점까지 9년가량 남은 점을 고려해 현대차그룹과 함께 논의하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된 기술들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앞서 현대자동차와 ‘모빌리티 기반 건설산업 특화 서비스 기획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홍보관 전시 내용 가운데 모든 세대에 돌출형 테라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건설사 람사(RAMSA)·모포시스(Morphosis)의 외형 설계와 4만5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커뮤니티 시설 ‘클럽 압구정’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장] 현대건설이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 기반 '압구정 생활권', 시선은 3구역 넘어 5구역으로

▲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은 단지 내 물류와 안전관리 분야에도 도입된다. 사진은 택배·짐 등 운송 업무를 담당하는 모베드(MobED)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또한 홍보관 중앙에는 단지 내 모든 동과 주요 시설을 하나로 연결하는 순환형 커뮤니티 시설 ‘더 써클 원(THE CIRCLE ONE)’의 일부 구간을 1대1 스케일로 구현해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 써클 원은 단지 내부의 산책·러닝·휴식 등 여러 기능을 담당하는 시설을 연결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 홍보관은 현대건설이 제시하는 미래 주거의 정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단순한 아파트 재건축을 넘어 주거, 문화, 건강이 통합된 미래형 생활 플랫폼으로서 압구정의 중심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