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인 인벤티지랩이 비만약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전달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인벤티지랩은 11일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한 리포좀 제형 및 제조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의 최종 등록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벤티지랩, '먹는 비만약'에 쓰이는 약물전달 기술 특허 등록

▲ 인벤티지랩이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전달 기술 특허를 받았다. 사진은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인벤티지랩 큐라티스 공장 모습. <인벤티지랩>


이번 특허는 세마글루타이드를 미세한 나노입자 안에 안정적으로 담아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등에 쓰이는 주요 성분이다. 

현재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세마글루타이드 성분)나 일라이릴리의 ‘파운다요’(오포글리프론 성분) 등이 있다.

펩타이드를 이용한 경구용 비만약인 리벨서스의 경우 생체이용률이 1% 수준에 불과해 투여량 설정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체이용률은 약물이나 영양소가 체내에 투여됐을 때 실제 혈류로 흡수돼 전신 순환계에 도달하는 비율을 말한다.

인벤티지랩은 자체 펩타이드 경구화 플랫폼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세마글루타이드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결과 투여 후 24시간 기준 경구 대조약보다 체내 노출도가 약 14배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회 복용으로 24시간 이상 혈중 농도가 유지되고 반감기도 개선됐다는 것이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특허 등록을 계기로 경구용 비만치료제 기술 상업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논의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는 “이번 특허 등록은 펩타이드 경구화 플랫폼인 ‘IVL-페포플루이딕(PePOFluidicTM)’이 글로벌 비만약 시장의 가장 큰 난제였던 생체이용률 문제를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구 제형화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제제 기술 지식재산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약물전달시스템(DDS)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