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정글리아' 부사장 사토 다이스케 "개장 1년 더위와 대기시간 불만 해소 노력"

▲ 사토 다이스케 재팬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테마파크 '정글리아'에서 기자들을 만나 향후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키나와(일본)=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7월 개장한 테마파크 ‘정글리아’가 일본 오키나와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오키나와 특유의 무더위뿐 아니라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한다는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정글리아의 설명이다. 정글리아는 한국인 관광객만을 위한 특별 상품도 준비하며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정글리아 운영사인 재팬엔터테인먼트의 사토 다이스케 부사장은 8일 일본 쿠니가미군 나키진손에 있는 정글리아의 라운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정글리아가 지난해 7월 오픈하고 나서 어려웠던 점도 많이 있었는데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위 대책이나 긴 대기시간에 대해 일본인들도 불편했던 점이 많았는데 외국에서 온 분들은 일본어를 몰라 더 불편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이스케 부사장은 정글리아가 문을 열기 7년 전부터 준비 과정에 참여한 인물이다. 그는 재팬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하기 전 일본 유명 호텔 체인인 호시노리조트에서 14년 동안 근무한 관광 전문가로 꼽힌다.

다이스케 부사장은 정글리아를 둘러싼 여러 아쉬운 평가를 의식하고 있었다. 

아쉬운 평가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야외에 위치한 시설임에도 더위를 식힐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아열대 지역에 위치한 오키나와의 기온은 겨울에도 20도까지 올라간다. 높은 습도를 감안하면 한여름엔 땡볕아래 한증막이나 다름없는 데 무더위를 덜어줄 그늘조차 별로 없었다. 
테마파크 '정글리아' 부사장 사토 다이스케 "개장 1년 더위와 대기시간 불만 해소 노력"

▲ 야외 테마파크인 '정글리아'는 햇빛 아래 걸어서 이동하는 거리가 길다. <비즈니스포스트>

게다가 개장 초기에는 어트랙션(놀이기구) 수가 적고 운영도 미숙해 한 어트랙션 당 대기시간이 길었다. 자연스럽게 관광객의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셈이다.

다이스케 부사장은 “더위 대책으로 그늘을 늘리고 지붕형 야외 휴게소를 만들었다”며 “올해부터 화장품 브랜드 ‘비오레’와도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붕형 야외 휴게소에는 두 곳으로 6월19일과 7월 초 순서대로 문을 연다. 각각 144명과 26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안개 분사기와 선풍기가 설치된다. 안개 분사기와 선풍기는 어트랙션의 대기 공간에도 설치돼 4월28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우산과 양산을 테마파크 곳곳에 무료로 비치해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급수대와 실내 휴식 공간을 등도 운영된다.

실내 휴식 공간에는 비오레의 쿨링 미스트와 자외선 차단 미스트 제품이 마련돼 있다. 테마파크 곳곳에서는 비오레 자동판매기도 설치돼 제품을 개별 구매할 수 있다.

정글리아는 더위 대책과 더불어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정글리아는 지속적 직원 교육과 운영 개선으로 대기시간을 성수기 기준 약 60분으로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다이스케 부사장은 4월29일 새로 오픈한 어트랙션 ‘얀바루 토네이도’를 강조해 소개했다. 얀바루 토네이도는 360도 회전하는 높이 20m짜리 놀이기구로 최대 48명이 탑승할 수 있다. 
테마파크 '정글리아' 부사장 사토 다이스케 "개장 1년 더위와 대기시간 불만 해소 노력"

▲ '정글리아' 어트랙션 대기 공간에 안개 분사기가 작동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코지 모즈미 재팬엔터테인먼트 인바운드 마케팅 디렉터는 “얀바루 토네이도 오픈에 따라 어트랙션 선택지가 많아지고 전반적 어트랙션 대기 시간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스케 부사장은 한국인 관광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많은 해외 관광객은 대만인이고 두번째가 한국인”이라며 “대만인들은 오키나와가 가까워서 오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한국인들은 오키나와의 좋은 점을 잘 알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이스케 부사장은 “한국 손님들을 소중한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글리아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1+1 특별 상품을 선보인다. 성인 1인 티켓을 구매하면 어린이 1인 티켓이 무료인 상품이다.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한국인 관광객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글리아 입장료는 일일권 기준으로 어린이 5940엔(약 5만6천 원), 어른 8800엔(약 8만2천 원)이다. 

정글리아는 해외 관광객을 위한 안내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영어, 중국어와 더불어 한국어가 가능한 안내인도 준비됐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