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대표이사가 추진해온 투자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코스메카코리아가 지분을 확대한 미국 법인의 수익성이 둔화하면서다.
지배력 강화로 이익 귀속 구조는 개선됐지만 핵심 수익원인 미국 자회사 수익성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으면서 투자 효과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코스메카코리아 실적을 종합하면 북미 법인은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고수익성 구조를 이끌어온 잉글우드랩코리아(EWLK)의 성장률 둔화가 눈에 띈다.
조임래 대표는 2018년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 지분 34.7%를 인수한 이후 단계적으로 지분을 확대해왔다. 지난 3월 2차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66.7%까지 끌어올렸다.
잉글우드랩 아래에는 잉글우드랩 별도법인(EWL)과 잉글우드랩코리아(EWLK)가 함께 있는 구조다. 조 대표는 이 가운데 고수익을 내는 잉글우드랩코리아 이익을 지배회사에 더 크게 반영하기 위해 지분 확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잉글우드랩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307억 원을 기록하며 2024년보다 86.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0%를 웃돌며 그룹 내 핵심 수익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들어 흐름이 다소 달라졌다.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기존 26.3%에서 20.6%로 줄었다.
북미 사업 구조를 보면 잉글우드랩코리아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잉글우드랩 별도법인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지만 절대 규모는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잉글우드랩 별도법인이 18억 원, 잉글우드랩코리아가 40억 원이다.
결국 잉글우드랩코리아 성장 둔화는 북미 법인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분 확대를 통해 이익 귀속 비율은 높아졌지만 이익 자체의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 투자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물론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수익성 정체를 구조적 성장 둔화로 단정하기보다는 일시적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제품 판매 비중의 변화와 비용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우선 제품 판매 비중의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 법인은 자외선 차단제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화장품 비중이 높은 구조다. 실제 미국 법인의 기능성 화장품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4.3%에서 올해 1분기 20.8%로 낮아졌다. 잉글우드랩 별도법인과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세부 생산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영향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용 측면에서의 부담도 존재할 수 있다.
잉글우드랩코리아는 인천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상 해운 운임 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변동은 매출원가를 직접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생산능력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고정비 확대 영향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잉글우드랩 별도법인 뉴저지 공장과 잉글우드랩코리아 인천 공장을 합쳐 생산능력을 2억9500만 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1억6800만 개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잉글우드랩코리아는 스킨케어뿐 아니라 향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임래 대표의 이번 실적은 2차 공개매수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분기 변동으로 넘기기에는 부담이 남는다. 2분기 이후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수익성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느냐가 투자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조 대표 입장에서는 투자 성과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잉글우드랩 인수와 지분 확대에 투입된 자금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2018년 코스메카코리아를 통해 잉글우드랩 지분 34.71%를 577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코스메카코리아 자기자본의 50%를 웃도는 수준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건 승부수로 평가됐다.
조 대표는 잉글우드랩 인수 당시 “미국과 한국 연구인력 간 교류를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미국 공장에도 자체 생산 시스템을 적용해 국내 고객사의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에도 지분 확대는 이어졌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24년 2월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39.0%에서 50.0%로 높였다. 이 과정에서 221억 원을 투입했으며 이 가운데 100억 원은 차입으로 조달했다.
지난 3월에는 추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66.7%까지 끌어올렸다. 해당 거래에는 432억 원이 투입됐으며 전액을 자체 자금으로 마련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북미 시장에서 영업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현지 전시회 참여 등을 통해 미국 내 신규 고객사 발굴과 이에 따른 제품군 확대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 수주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코스메카코리아가 지분을 확대한 미국 법인의 수익성이 둔화하면서다.
지배력 강화로 이익 귀속 구조는 개선됐지만 핵심 수익원인 미국 자회사 수익성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으면서 투자 효과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코스메카코리아 실적을 종합하면 북미 법인은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고수익성 구조를 이끌어온 잉글우드랩코리아(EWLK)의 성장률 둔화가 눈에 띈다.
조임래 대표는 2018년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 지분 34.7%를 인수한 이후 단계적으로 지분을 확대해왔다. 지난 3월 2차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66.7%까지 끌어올렸다.
잉글우드랩 아래에는 잉글우드랩 별도법인(EWL)과 잉글우드랩코리아(EWLK)가 함께 있는 구조다. 조 대표는 이 가운데 고수익을 내는 잉글우드랩코리아 이익을 지배회사에 더 크게 반영하기 위해 지분 확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잉글우드랩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307억 원을 기록하며 2024년보다 86.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0%를 웃돌며 그룹 내 핵심 수익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들어 흐름이 다소 달라졌다.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기존 26.3%에서 20.6%로 줄었다.
북미 사업 구조를 보면 잉글우드랩코리아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잉글우드랩 별도법인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지만 절대 규모는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잉글우드랩 별도법인이 18억 원, 잉글우드랩코리아가 40억 원이다.
결국 잉글우드랩코리아 성장 둔화는 북미 법인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분 확대를 통해 이익 귀속 비율은 높아졌지만 이익 자체의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 투자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물론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수익성 정체를 구조적 성장 둔화로 단정하기보다는 일시적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제품 판매 비중의 변화와 비용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우선 제품 판매 비중의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 법인은 자외선 차단제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화장품 비중이 높은 구조다. 실제 미국 법인의 기능성 화장품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4.3%에서 올해 1분기 20.8%로 낮아졌다. 잉글우드랩 별도법인과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세부 생산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영향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용 측면에서의 부담도 존재할 수 있다.
잉글우드랩코리아는 인천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상 해운 운임 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변동은 매출원가를 직접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생산능력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고정비 확대 영향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잉글우드랩 별도법인 뉴저지 공장과 잉글우드랩코리아 인천 공장을 합쳐 생산능력을 2억9500만 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1억6800만 개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 코스메카코리아가 미국 법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코스메카코리아 중앙연구원 전경. <코스메카코리아>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잉글우드랩코리아는 스킨케어뿐 아니라 향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임래 대표의 이번 실적은 2차 공개매수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분기 변동으로 넘기기에는 부담이 남는다. 2분기 이후 잉글우드랩코리아의 수익성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느냐가 투자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조 대표 입장에서는 투자 성과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잉글우드랩 인수와 지분 확대에 투입된 자금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2018년 코스메카코리아를 통해 잉글우드랩 지분 34.71%를 577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코스메카코리아 자기자본의 50%를 웃도는 수준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건 승부수로 평가됐다.
조 대표는 잉글우드랩 인수 당시 “미국과 한국 연구인력 간 교류를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미국 공장에도 자체 생산 시스템을 적용해 국내 고객사의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에도 지분 확대는 이어졌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24년 2월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39.0%에서 50.0%로 높였다. 이 과정에서 221억 원을 투입했으며 이 가운데 100억 원은 차입으로 조달했다.
지난 3월에는 추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66.7%까지 끌어올렸다. 해당 거래에는 432억 원이 투입됐으며 전액을 자체 자금으로 마련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북미 시장에서 영업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현지 전시회 참여 등을 통해 미국 내 신규 고객사 발굴과 이에 따른 제품군 확대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 수주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