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 노동조합협의회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한화그룹이 즉각 한화노협과 소통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한화노협은 지난 4월10일 한화그룹에 4월 말까지 성과급 지급 미이행, 노동조합 탄압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자 한화노협은 이날 집회 투쟁에 나섰다.
노협 측은 이날 한화그룹의 해외 투자 리스크를 계열사 노동자들이 짊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성종 한화시스템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한화시스템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나, 필리조선소 관련 투자 손실로 순손익은 적자를 기록했다”며 “회사는 이를 이유로 노동자들에 돌아가야 할 성과급을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는 실질적으로 한화시스템과 큰 관련이 없음에도 계열사라는 이유만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한화시스템이 그룹 차원의 해외 투자에 지원한 금액만 7조~8조가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한화시스템은 그럴 재정적 여유가 없는 기업”이라고 했다.
▲ 김지영 한화생명보험지부장(앞줄 가운데)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태구 한화토탈지회장은 “한화토탈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성과급 제도가 일반직과 전문직으로 이원화됐다”며 “임원들이 포함된 일반직의 성과급은 190%가 넘었던 것에 비해 대부분이 노조원인 전문직 성과급은 50% 수준에 불과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노조에 대한 탄압일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갈등을 부추기는 갈라치기”라고 주장했다.
김지영 한화생명보험지부장은 “한화그룹은 한화노협을 공식적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직접 대화에 나서라”라며 “대화를 거부한다면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한화노협 1만 조합원이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