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반등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SK바이오팜이 엑스코프리의 매출 확대에 따라 판매관리비 증가를 흡수하는 레버리지(수익) 구간에 진입했다”고 바라봤다.
 
메리츠증권 "SK바이오팜 올해 수익성 개선 전망, 미국에서 뇌전증약 매출 반등"

▲ SK바이오팜이 미국에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에 있는 SK바이오팜 본사 내부 모습.


SK바이오팜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79억 원, 영업이익 898억 원을 냈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57.8%, 영업이익은 24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24.8% 웃돌았다.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이 다시 성장으로 돌아선 점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1분기 1977억 원(1억35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8.4%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4분기 실적 정체 요인이었던 계절성과 재고 관련 영향이 해소되며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이 다시 성장세로 복귀했다”며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1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엑스코프리의 2026년 매출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목표치로 5억5천만~5억8천만 달러를 제시했다. 1분기 매출이 1억35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 달성에 필요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제형과 적응증 확장도 추가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현탁액 제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했다. 또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과 소아 적응증 확장을 위한 보충신약허가신청(sNDA)을 올해 안에 제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합작법인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의 홍콩 상장 추진도 비영업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 테라퓨틱스 지분 약 41%를 보유하고 있다. 엑스코프리와 솔리암페톨이 중국에서 승인된 뒤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의 상장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경쟁 약물들의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가 입증돼 허가와 상업화로 이어질 경우 신규 처방 시장에서 경쟁 강도가 심화할 수 있다”며 “경쟁 약물의 임상 결과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SK바이오팜은 202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9504억 원, 영업이익 341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5년과 비교해 매출은 34.5%, 영업이익은 67.4% 증가하는 것이다.

이날 김 연구원은 SK바이오팜 목표주가를 1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SK바이오팜 주가는 9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