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솔리드파워 "SK온과 4월 전고체 배터리 장비 시험 완료", 중장기 협업

▲ 이석희 SK온 사장(가운데)이 2025년 9월15일 대전 유성구 SK온 미래기술원에서 열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용 리본을 자르고 있다. < SK온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파워가 SK온과 생산 장비 검증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SK온은 지난해 대전에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을 세우고 2029년 생산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각) 진행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4월 초에 SK온과 현장 검증을 완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SK온은 2024년 1월16일 솔리드파워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전고체 배터리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대전 공장에 시범 생산 라인을 설치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후 SK온은 지난해 9월16일 대전 미래기술원에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하고 품질과 성능을 검증하는 라인을 만들었는데 협업사와 장비 검증을 마쳤다는 것이다. 

스코터 CEO는 “파트너사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지원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4대 구성 요소 가운데 전해질을 기존 액상 물질에서 고체 물질로 대체하는 제품이다. 

액상 전해질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배터리와 전기차 업계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SDI와 토요타 등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선 가운데 SK온도 장비 검증을 마무리하고 생산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솔리드파워는 향후 SK온이 자체적으로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을 운영하도록 지원하면서 장기 전해질 공급 계약 체결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현재 양사 계약에는 연구개발(R&D)용 황화물계 전해질 공급 내용도 반영됐다. 황화물계 전해질이란 황을 주요 음극 이온 성분으로 하는 배터리 내 전기 전달물질인 전해질의 한 종류다. 연성이 좋고 이온 전달도 높은 장점을 가진다. 

솔리드파워는 BMW와 3자 공동평가계약(JEA)에 따라 삼성SDI에도 고체 전해질을 공급하고 있다. 3자 공동평가계약은 서로 다른 3 주체가 참여해 특정 기술이나 제품을 공동으로 평가하고 검증하는 계약을 말한다. 주로 신기술 상용화 전 단계에서 성능이나 적합성을 공식적으로 검증하는데 쓰인다.

스코터 CEO는 “SK온과 장기 공급 계약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에서 황화물 전해질 추가 수요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솔리드파워는 2011년 미국 콜로라도주 루이스빌에서 설립됐으며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술을 가진 회사다. 

올해 1분기에 2630만 달러(약 381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매출과 보조금은 310만 달러(약 45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 가운데 대부분은 SK온과 계약에서 나왔다. 

투자전문지 벤징가는 증권사 니덤앤컴퍼니가 현지시각으로 6일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솔리드파워 주식에 매수(BUY)의견을 제시한다”고 보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