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민왕일 현대리바트 대표이사가 사무용 가구 시장의 경쟁 심화 가능성을 마주하고 있다.
국내 사무용 가구시장은 전문 기업 '퍼시스'가 선두를 차지한 상황에서 현대리바트와 기타 업체들이 뒤를 잇는 구도였는데 한샘이 지난달 '사무용 가구'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리바트로서는 차별화 포인트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민 대표가 공을 들여온 내부 디자인 조직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국내 가구시장 동향을 종합하면 한샘은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가정용 가구 매출이 둔화하자 '사무용 가구' 시장을 새로운 활로로 삼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무용 가구시장은 그동안 퍼시스와 현대리바트가 주요 업체로 시장 구도를 형성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퍼시스그룹은 '퍼시스' 이외에도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다만 한샘이 지난달 사무용 가구 신제품을 공개하며 시장에 진입하자 업계에서는 현대리바트와의 2위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샘은 국내 종합가구 1위 업체다.
특히 퍼시스가 사무용 가구 시장 과반을 선점하고 있어 현대리바트와 한샘의 목표 고객층 등 전략 방향이 일부 겹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1위인 퍼시스의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으로 추정된다.
퍼시스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전통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삼성과 SK,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의 해외 사업장 구축 과정에서 사무환경 구축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에 현대리바트는 고객층에 따라 제품군을 이원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회사의 사무용 가구 브랜드는 '리바트 오피스'와 '리바트 하움'으로 나뉜다.
'리바트 오피스'는 대형 기업을 겨냥한 고급형 사무용 가구 라인이다.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과 LG, KB국민은행 등에 납품된 바 있다. 반면 '리바트 하움'은 판매가를 기존 고급형 라인보다 약 50% 낮춰 신생 벤처기업과 중소형 사업장을 겨냥해 출시됐다. 회사에 따르면 중소형 기업뿐 아니라 고등학교와 지역 병원, 독서실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사무용 가구 사업 내에서도 '리바트 하움'을 중심으로 중소형 오피스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다양한 거주·사무 공간에 맞춰 오피스 시장 수요가 다변화하고 있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수평적 조직문화가 확산되면서 휴식과 소통 기능을 강화한 공간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샘 역시 스타트업과 정보기술(IT) 기업 등 중소형 기업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현대리바트와 한샘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샘의 신제품 '이머전' 브랜드는 집처럼 편안하면서도 몰입할 수 있는 업무 환경 구현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한샘이 국내 종합 가구시장에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기존 주거용 가구와 인테리어 사업에서 확보한 공간 설계 노하우를 사무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왕일 대표로서도 차별화 지점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여겨진다.
민 대표가 기업의 조직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한 공간 수요가 확대되자 디자인 특화 전략을 강화해 시장을 공략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내부 내부 디자인 전문 조직 '디자인랩(LAB)'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리바트는 2025년 1월 가정용 가구와 인테리어, 오피스 가구 등 각 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디자인 인력 70여 명을 한데 모아 통합 조직 '디자인랩(LAB)'을 신설했다. 현대리바트는 디자인랩 외에도 예술 큐레이션 조직 '아트랩' 등을 운영하며 공간·디자인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디자인랩은 기업간거래(B2B)와 소비자 대상 거래(B2C) 사업부의 경계 없이 디자인 역량과 자재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식탁 디자인을 사무실용 라운지 테이블에 적용하거나 특정 공간에서만 활용되던 자재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사업부 간 실질적 협업도 이뤄진다.
디자인랩의 성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사무용 가구 '오아 시리즈'는 독특한 디자인이 더해져 올해 3월까지 판매량이 매달 1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션 시리즈'는 지난해 11월 '2025 굿디자인(GD)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맞춤형 오피스 공간 컨설팅 서비스 '오피스 테일러'가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피스 테일러는 전문 컨설팅팀이 기업별 특성을 고려해 공간 구성과 가구 사양, 색상 등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오피스 가구 매출 가운데 맞춤형 제작 가구 비중은 6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리바트의 사무용 가구 매출은 2022년 1천억 원 수준에서 2025년 1561억 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약 1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조수연 기자
국내 사무용 가구시장은 전문 기업 '퍼시스'가 선두를 차지한 상황에서 현대리바트와 기타 업체들이 뒤를 잇는 구도였는데 한샘이 지난달 '사무용 가구'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민왕일 현대리바트 대표이사가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 '디자인 역량'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리바트로서는 차별화 포인트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민 대표가 공을 들여온 내부 디자인 조직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국내 가구시장 동향을 종합하면 한샘은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가정용 가구 매출이 둔화하자 '사무용 가구' 시장을 새로운 활로로 삼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무용 가구시장은 그동안 퍼시스와 현대리바트가 주요 업체로 시장 구도를 형성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퍼시스그룹은 '퍼시스' 이외에도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다만 한샘이 지난달 사무용 가구 신제품을 공개하며 시장에 진입하자 업계에서는 현대리바트와의 2위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샘은 국내 종합가구 1위 업체다.
특히 퍼시스가 사무용 가구 시장 과반을 선점하고 있어 현대리바트와 한샘의 목표 고객층 등 전략 방향이 일부 겹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1위인 퍼시스의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으로 추정된다.
퍼시스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전통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삼성과 SK,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대기업의 해외 사업장 구축 과정에서 사무환경 구축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에 현대리바트는 고객층에 따라 제품군을 이원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회사의 사무용 가구 브랜드는 '리바트 오피스'와 '리바트 하움'으로 나뉜다.
'리바트 오피스'는 대형 기업을 겨냥한 고급형 사무용 가구 라인이다.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과 LG, KB국민은행 등에 납품된 바 있다. 반면 '리바트 하움'은 판매가를 기존 고급형 라인보다 약 50% 낮춰 신생 벤처기업과 중소형 사업장을 겨냥해 출시됐다. 회사에 따르면 중소형 기업뿐 아니라 고등학교와 지역 병원, 독서실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사무용 가구 사업 내에서도 '리바트 하움'을 중심으로 중소형 오피스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다양한 거주·사무 공간에 맞춰 오피스 시장 수요가 다변화하고 있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수평적 조직문화가 확산되면서 휴식과 소통 기능을 강화한 공간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샘 역시 스타트업과 정보기술(IT) 기업 등 중소형 기업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현대리바트와 한샘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샘의 신제품 '이머전' 브랜드는 집처럼 편안하면서도 몰입할 수 있는 업무 환경 구현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 현대리바트는 사무용 가구 사업 내에서도 '리바트 하움'을 중심으로 중소형 오피스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현대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전경. <현대리바트>
한샘이 국내 종합 가구시장에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기존 주거용 가구와 인테리어 사업에서 확보한 공간 설계 노하우를 사무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왕일 대표로서도 차별화 지점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여겨진다.
민 대표가 기업의 조직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한 공간 수요가 확대되자 디자인 특화 전략을 강화해 시장을 공략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내부 내부 디자인 전문 조직 '디자인랩(LAB)'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리바트는 2025년 1월 가정용 가구와 인테리어, 오피스 가구 등 각 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디자인 인력 70여 명을 한데 모아 통합 조직 '디자인랩(LAB)'을 신설했다. 현대리바트는 디자인랩 외에도 예술 큐레이션 조직 '아트랩' 등을 운영하며 공간·디자인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디자인랩은 기업간거래(B2B)와 소비자 대상 거래(B2C) 사업부의 경계 없이 디자인 역량과 자재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식탁 디자인을 사무실용 라운지 테이블에 적용하거나 특정 공간에서만 활용되던 자재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사업부 간 실질적 협업도 이뤄진다.
디자인랩의 성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사무용 가구 '오아 시리즈'는 독특한 디자인이 더해져 올해 3월까지 판매량이 매달 1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션 시리즈'는 지난해 11월 '2025 굿디자인(GD)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맞춤형 오피스 공간 컨설팅 서비스 '오피스 테일러'가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피스 테일러는 전문 컨설팅팀이 기업별 특성을 고려해 공간 구성과 가구 사양, 색상 등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오피스 가구 매출 가운데 맞춤형 제작 가구 비중은 6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리바트의 사무용 가구 매출은 2022년 1천억 원 수준에서 2025년 1561억 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약 1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