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과 관련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진행한 오후 협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전 협상에서 입장 차이를 확인한 데 이어 오후 협의에서도 별도의 안건 제시나 교섭 방향 설정은 없었다. 다만 노사는 추가 협의 일정을 잡으며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의 진전 없어, 6일과 8일 추가 대화하기로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집회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4일 오후 협의는 노조와 사측이 각각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면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오후 협의에서도 특별한 안건 제시나 방향성 설정 없이 차기 미팅 일정만 약속했다”며 “아직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했을 뿐 좁혀진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파업 장기화로 노사 양측 모두에 피해가 있는 만큼 출구전략 가운데 하나로 노조 측에서는 격려금을 상향하되 재원 일부를 노사상생기금으로 조성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지역사회 환원, 협력업체 지원 등에 사용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추가 대화 일정을 잡았다. 6일에는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송영석 상무와 노측 대표교섭위원인 박재성 위원장이 1대1로 만나기로 했다. 8일에는 노동부를 포함한 노사정 미팅이 진행된다.

노사 사이에는 임금과 단체협약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파악된다.

노조는 1인당 3천만 원의 격려금과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6.2% 임금 인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협약 요구안도 쟁점으로 꼽힌다. 노조 요구안에는 신규 채용과 인사 평가, 인수합병 등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해당 요구가 경영권과 인사권을 침해하는 내용이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2025년 12월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3차례 단체교섭과 2차례 대표이사 미팅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올해 3월1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이 결렬된 뒤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선거인 3678명 가운데 3508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3351명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이후 회사가 인천지방법원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노조가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제기하는 등 노사 갈등은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인천지방법원은 4월23일 회사의 가처분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노조는 가처분 인용 대상인 공정을 제외하고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회사는 즉시항고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4월30일 노사가 대화를 시작했지만 극적 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는 1일부터 5일까지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파업으로 일부 공정 중단 등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약 15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