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난도가 한껏 올라간 노무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경영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기아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신기술·신기계 도입 시 노조와 협의 및 총고용 보장 카드를 꺼내 들며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조와 3조 개정법)’ 시행으로 경영상 결정까지 파업 대상이 되면서 최 사장이 올해 임단협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기아 임단협에서 사측과 노조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일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아 노사는 조만간 임단협 상견례를 진행한 후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신기술·신기계 도입 시 노조와 협의 및 총고용 보장, 신규 프로젝트 핵심 부품 국내 생산, 정년 만 65세 보장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완전월급제를 기본으로 한 임금 보장에 초점을 맞춘 것과 비교해 기아 노조는 경영 개입 정도가 더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을 이끈 최 사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1963년생인 최 사장은 2018년부터 기아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2년부터는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가 됐다. 매년 임단협에서 사측 대표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대차에서 노사 관계를 조율하는 국내생산담당 대표이사를 이동석 사장에서 최영일 부사장으로 바꿨다. 이 전 사장의 임기가 남은 상황이었지만 정 회장은 1년 빠르게 대표이사 교체를 선택했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그 기록이 깨졌다.
하지만 최 사장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냈다.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기아 노조가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권까지 확보했지만, 실제 파업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 사장 입장에서는 올해가 지난해보다 임단협 과정에서 노사 의견을 조율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급 인상 요구 수준은 지난해보다 8300원이 올랐고, 정년 연장도 만 65세로 1년이 늘었다.
지난해 임단협에서는 신사업 추진 시 사측이 노조에 사전 통보할 것을 요구했지만, 올해는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며 경영 개입 강도를 높인 것도 부담이다.
기아 노조가 사전 협의를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은 정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신사업과도 맞물려 있는 사안들이다.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 결정’까지 합법적 쟁의 대상이 되면서 노조 요구안들을 쉽게 넘길 수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임단협에서 경영 관련 사항들을 최대한 합의해 놔야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에서 대표적 노무 전문가로 꼽히는 최 사장의 협상 능력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 사장은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까지 6년 넘게 노무지원사업부장으로 일했는데, 이는 역대 기아 노무지원사업부장 가운데 최장 근무 기간이다.
2021년 임단협에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파업 없는 타결을 이끌어내고, 이후 5년 연속 무파업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것도 최 사장의 이력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이동석 전 사장이 교체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해 무파업이 깨진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최 사장 입장에서는 올해 임단협에서도 무파업 기록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기아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신기술·신기계 도입 시 노조와 협의 및 총고용 보장 카드를 꺼내 들며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다.
▲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4월7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조와 3조 개정법)’ 시행으로 경영상 결정까지 파업 대상이 되면서 최 사장이 올해 임단협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기아 임단협에서 사측과 노조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일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아 노사는 조만간 임단협 상견례를 진행한 후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신기술·신기계 도입 시 노조와 협의 및 총고용 보장, 신규 프로젝트 핵심 부품 국내 생산, 정년 만 65세 보장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완전월급제를 기본으로 한 임금 보장에 초점을 맞춘 것과 비교해 기아 노조는 경영 개입 정도가 더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을 이끈 최 사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1963년생인 최 사장은 2018년부터 기아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2년부터는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가 됐다. 매년 임단협에서 사측 대표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대차에서 노사 관계를 조율하는 국내생산담당 대표이사를 이동석 사장에서 최영일 부사장으로 바꿨다. 이 전 사장의 임기가 남은 상황이었지만 정 회장은 1년 빠르게 대표이사 교체를 선택했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그 기록이 깨졌다.
▲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신기술·신기계 도입 시 노조와 협의 및 총고용 보장, 신규 프로젝트 핵심 부품 국내 생산, 정년 만 65세 보장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사진은 강성호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기아 노조 홈페이지 갈무리>
하지만 최 사장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냈다.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기아 노조가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권까지 확보했지만, 실제 파업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 사장 입장에서는 올해가 지난해보다 임단협 과정에서 노사 의견을 조율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급 인상 요구 수준은 지난해보다 8300원이 올랐고, 정년 연장도 만 65세로 1년이 늘었다.
지난해 임단협에서는 신사업 추진 시 사측이 노조에 사전 통보할 것을 요구했지만, 올해는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며 경영 개입 강도를 높인 것도 부담이다.
기아 노조가 사전 협의를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은 정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신사업과도 맞물려 있는 사안들이다.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 결정’까지 합법적 쟁의 대상이 되면서 노조 요구안들을 쉽게 넘길 수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임단협에서 경영 관련 사항들을 최대한 합의해 놔야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에서 대표적 노무 전문가로 꼽히는 최 사장의 협상 능력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 사장은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까지 6년 넘게 노무지원사업부장으로 일했는데, 이는 역대 기아 노무지원사업부장 가운데 최장 근무 기간이다.
2021년 임단협에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파업 없는 타결을 이끌어내고, 이후 5년 연속 무파업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것도 최 사장의 이력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이동석 전 사장이 교체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해 무파업이 깨진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최 사장 입장에서는 올해 임단협에서도 무파업 기록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