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환경매체 어스닷컴은 헝가리 판노니아 대학 연구진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기존에는 열대 지역에 집중돼 있던 인수공통 바이러스 발원지가 온대와 한대 지역까지도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인수공통 바이러스란 사람과 동물을 동시에 감염시킬 수 있는 병을 말한다. 일본뇌염, 메르스, 사스, 에볼라, 코로나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판노니아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바이러스 발원지 기록과 온도, 습도 환경을 통합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수공통 바이러스로 진행되는 사례의 80.5%는 평균 기온이 18.5도 이상인 지역에서 발생했다. 계절별, 일별로 기온이 일정하게 높게 유지되는 지역일수록 이같은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매개체가 되는 진드기, 모기, 설치류, 박쥐 등 생물들이 생존하기 좋은 여건이 조성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드기와 모기 등의 생존에 유리한 높은 습도도 인수공통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 분석 결과 인수공통 바이러스 최초 발견 사례의 72.4%는 습한 지역에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2081~2100년 시기에는 인수공통 바이러스 발원에 불리했던 온대와 한대 지역까지도 발원지가 되기 유리한 조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진이 사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에 따르면 2100년에는 동아시아, 남아메리카 남부, 지중해 지역 등이 인수공통 바이러스 발원지 적합도가 중간에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파악됐다.
어스닷컴은 이번 연구에 사용된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이 질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삼림 벌채, 의료 체계, 야생동물 거래 등까지는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