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사격인 한화가 한화건설의 실적회복에 힘입어 올해도 사상 최대실적 기록을 고쳐쓸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한화의 계열사인 한화건설이 지난해 4분기에 해외사업손실을 미리 반영하면서 올해 추가적인 손실을 볼 위험성을 낮췄다”며 “한화건설이 올해 마진율이 높은 주택사업을 진행해 실적이 늘어나면 모기업 한화가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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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한화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한화건설의 지분을 93.75% 보유하고 있는 데 따라 한화건설의 실적은 한화의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해외사업의 잠재손실을 700억 원 반영했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산업단지 얀부의 발전담수설비공사 손실이 500억 원을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 등 플랜트사업은 지난해 끝내려고 했지만 올해까지 미뤄지면서 한화건설의 실적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혀왔다.
한화건설은 앞으로 해외사업 관련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최대 700억 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됐다.
NH투자증권은 한화건설이 별도기준으로 올해 매출 2조9748억 원, 영업이익 17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40.5% 증가하는 것이다.
한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2684억 원, 영업이익 1조994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3%, 12.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