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선필 LG전자 생활가전사업본부 디스플레이 사용자경험(CX) 상무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2026년형 LG TV 신제품 설명회에서 'LG 올레드 에보'를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그라운드220에서 TV 신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자체 개발한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디스플레이 화질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 기술을 통해 밝기, 색 정확도, 반사 억제 등 화질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밝기는 기존 일반 올레드 대비 최대 약 3.9배 향상됐으며, 퍼펙트 블랙과 퍼펙트 컬러 인증을 동시에 받았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무반사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춰, 외부 밝은 빛에도 화질 저하를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는 2세대 버전보다 인공지능 성능이 약 5.6배 향상됐으며, AI 듀얼 4K 업스케일링 기능도 지원한다. 2개 인공지능 엔진이 동시 작동해 화질 디테일과 윤곽선을 각각 보정하는 구조로, 저해상도 콘텐츠를 4K 수준 화질로 끌어올린다.
AI 기능은 멀티 AI 플랫폼 수준으로 확장됐다. 2026년형 TV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과 구글 제미나이를 동시에 탑재, 사용자가 상황에 따라 플랫폼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AI 컨시어지(맞춤형 콘텐츠 제공) △AI 서치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조정 △보이스 ID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 특히 보이스 ID는 최대 10명의 음성을 구분해 사용자별 콘텐츠 추천을 제공하며, 자연어 기반 콘텐츠 검색 기능도 지원한다.
또 LG 갤러리 플러스에서는 생성형 AI를 통해 그림과 배경음악을 스스로 제작해 감상할 수 있으며, 구독 시 국립현대미술관과 영국 내셔널 갤러리 등과 협업한 5천여 점의 이미지도 제공한다.
이날 신제품 설명회에서는 무선 월페이퍼 TV 'W6'와 마이크로 RGB TV도 함께 소개됐다.
무선 월페이퍼 TV는 약 9mm 두께에 모든 부품을 내장한 초슬림 구조로, 제로 커넥트 박스를 통해 주변 기기를 무선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대비 약 35% 작아진 커넥트 박스를 통해 4K 영상과 165헤르츠(Hz) 오디오를 손실 없이 전송할 수 있다.
마이크로 RGB 에보 TV 제품은 기존 백색 대신 적색·녹색·청색(RGB)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구조로, 색 재현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를 적용해 광원 제어 정밀도를 높였으며, 올레드에서 축적한 화질 제어 기술을 LCD 제품군까지 확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방송(BT2020)·디지털 시네마(DCI-P3)·사진·그래픽(Adobe RGB) 등 주요 색 표준을 모두 충족하는 트리플 100% 컬러 인증을 획득해 색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컬러 표현 측면에서 올레드에 근접한 수준까지 성능을 끌어올린 프리미엄 LCD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질의 응답에서는 향후 LG전자의 올레드 TV 시장 전략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다.
백선필 디스플레이 고객경험(CX)조직 상무는 "전체 TV 시장 약 2억 대 가운데 올레드 제품은 1천만 대 미만 수준"이라며 "따라서 구조적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레드는 자동차로 보면 렉서스급"이라며 "극단적으로 비싼 제품이 아니라 추가 비용으로 접근 가능한 '합리적 프리미엄' 영역"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하 방식과 관련해서는 패널 단가가 아닌 구조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부자재와 설계 구조 개선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방향이며, 품질을 낮추는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LCD TV 사업과 관련해 백 상무는 "중국 업체들은 사실상 LCD TV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LG 역시 LCD 제품을 포기한 적 없다"며 "자체 시스템온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 시스텝온칩(SoC)을 적용한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 <비즈니스포스트>
그는 "전쟁과 환율 등 외부 변수는 있으나 체질 개선을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TV 기술보다 AI 발전 속도가 더 빠른 만큼, AI 기반 TV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