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색 빈패스트 전기차가 16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도로에서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높은 중국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한국이 중국에 유일한 대항마라는 시각이 나온다.
25일 블룸버그는 논평을 내어 “한국은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중국의 독점에 도전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보도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한국 완성차 기업이 경쟁력 있는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BYD와 지리자동차 등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가 이란 전쟁에 따른 각국의 전동화 추진에 수혜를 입겠지만 한국 기업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 빈패스트와 인도 타타모터스 및 마힌드라앤마힌드라(M&M) 등도 전기차 잠재력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반면 토요타와 혼다는 전기차 투자에 소극적이라 아시아의 전동화 물결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블룸버그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만이 유일한 수혜자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은 배터리 가격 하락과 세제 혜택에 기반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판매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전체 완성차 시장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각각 50%에 육박한다. 한국과 중국 및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3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각국에 전기차 지원 필요성이 커져 K배터리와 현대차 및 중국 업체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각국 정책도 전기차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베트남 주요 도시와 인도의 수도 델리 등은 도심 내 내연기관 이륜차 운행 제한을 추진한다.
연료 보조금을 제공하는 아시아 국가에 유가 상승으로 재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낮은 전기차 전환을 더욱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각국 정부와 국영기업은 전기차 관세를 낮추거나 충전 인프라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