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 쩡위췬 "대미 투자 의향 있다", 다음 대선 2028년에 변화 기대

▲ 쩡위췬 CATL 회장 겸 CEO가 2월3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CATL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쩡위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대미 투자를 희망한다는 인터뷰 발언을 내놨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대미 직접 투자를 규제하고 있는데 다음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2028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냐는 전망도 나왔다. 

쩡위췬 CATL CEO는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나눈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CATL은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와 GM 및 테슬라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포드는 CATL 배터리 기술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받아 미시간주 마샬에 배터리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CATL은 미국에 직접 공장을 짓지는 못하고 있는데 여전히 대미 투자를 바란다는 CEO 발언이 나온 것이다. 

쩡 CEO는 텍사스주의 규제를 언급하며 “일부 주에서는 중국 기업이 부지조차 매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쩡 CEO는 “2028년쯤에는 상황이 바뀔지도 모르겠다”며 “사업 관계는 언제나 정치인보다 강하고 오래 지속된다”고 기대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 임기가 2025년부터 2028년까지라 다음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가 배터리를 포함해 첨단 제조업 공급망에서 탈중국 기조를 앞세우기 때문이다.

쩡위췬 CEO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규모가 작겠지만 이후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가격 경쟁력이 높은 CATL 배터리 없이는 전기차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자체 진단도 내놨다. 

CATL 배터리 최신 기술에 기반하면서도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됐다. 

CATL은 고가인 삼원계(NCM) 대신 중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투자해 미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3분의 1 점유율을 확보했다. 

쩡 CEO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 받는 로보택시 대부분은 전기차”라며 “만약 미국이 전기차를 포기하면 자율주행 부문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