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 분리막을 주로 생상하는 SK아이이테크노롤지(이하 SKIET)가 지속되는 수익성 악화에 투자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에 따른 분리막 공장 가동률이 30%대로 떨어지면서 고정비 지출이 상승,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민 SKIET 대표이사 사장은 폴란드에 대규모 분리막 공장을 건설, 해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공급을 확대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설비투자 자금 조달 문제를 풀어야 하고, 자금을 조달한다고 해도 해외 분리막 수요처를 대거 확보하지 못한다면 재무구조와 실적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IET는 최근 4천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지속되는 적자로 투자 매력이 떨어져 수요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SKIET는 지난해 매출 2619억 원, 영업손실 2464억 원을 냈다. 2024년부터 2년 연속 2천억 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생산단가가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2025년 기준 회사의 매출원가는 4094억 원으로 매출의 1.5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매출원가가 매출을 뛰어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공장을 돌리면 돌릴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회사의 배터리 분리막 연간 총 생산능력은 14억㎡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실제 생산량은 5억㎡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30%대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2021년 중장기 투자 목표를 수립하며, 핵심 과제로 폴란드 대규모 분리막 공장 건설을 제시했다. 폴란드에 연산 15억4천만㎡ 규모의 분리막 공장을 건설해 빠르게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선제 대응한다는 의도였다.
다만 전기차 캐즘 장기에 따라 폴란드 공장 건설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폴란드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4개의 공장 가운데 1개만 완공했다.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한 폴란드 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억4천만㎡ 규모다. 회사는 올해 연산 3억4천만㎡ 규모의 2공장을 가동하고, 내년에는 총 8억6천만㎡ 규모의 3·4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같은 회사의 계획은 자금 조달과 분리막 수요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사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수주를 확대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회사 매출 가운데 ESS용 분리막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ESS용 분리막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현재 여러 ESS용 분리막 공급 계약이 성사 직전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계약 규모에 맞춰 폴란드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생산라인을 ESS용 분리막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SKIET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공장 가동률 저하 문제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모두 겪고 있는 문제”라며 “올해는 ESS용 분리막 공급처 다각화로 실적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 공장 건설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나, 수주 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악화하는 재무구조 안정화 작업도 병행한다.
회사는 지난해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가운데 2400억 원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재무 안정화에 투입한다. 다만 수천억 원 수준의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의 차입금 규모가 4천억 원이 넘기 때문이다. 또 지속되는 적자로 현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순차입금은 1조2377억 원에 달한다.
SKIET 관계자는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을 철회하기 전부터 다양한 (자금조달) 대안을 논의하고 있었다”며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실적 발표회 때나 공시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에 따른 분리막 공장 가동률이 30%대로 떨어지면서 고정비 지출이 상승,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민 SKIET 대표이사 사장은 폴란드에 대규모 분리막 공장을 건설, 해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공급을 확대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설비투자 자금 조달 문제를 풀어야 하고, 자금을 조달한다고 해도 해외 분리막 수요처를 대거 확보하지 못한다면 재무구조와 실적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IET는 최근 4천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지속되는 적자로 투자 매력이 떨어져 수요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 이상민 SKIET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투자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폴란드에 대규모 배터리용 분리막 공장을 건설하는 기존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 사장이 해외 ESS 배터리용 분리막 수요처 확보와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SKIET >
SKIET는 지난해 매출 2619억 원, 영업손실 2464억 원을 냈다. 2024년부터 2년 연속 2천억 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생산단가가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2025년 기준 회사의 매출원가는 4094억 원으로 매출의 1.5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매출원가가 매출을 뛰어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공장을 돌리면 돌릴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회사의 배터리 분리막 연간 총 생산능력은 14억㎡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실제 생산량은 5억㎡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30%대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2021년 중장기 투자 목표를 수립하며, 핵심 과제로 폴란드 대규모 분리막 공장 건설을 제시했다. 폴란드에 연산 15억4천만㎡ 규모의 분리막 공장을 건설해 빠르게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선제 대응한다는 의도였다.
다만 전기차 캐즘 장기에 따라 폴란드 공장 건설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까지 폴란드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4개의 공장 가운데 1개만 완공했다.
▲ SKIET의 폴란드 실롱스크 소재 배터리 분리막 공장 전경. < SKIET >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한 폴란드 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억4천만㎡ 규모다. 회사는 올해 연산 3억4천만㎡ 규모의 2공장을 가동하고, 내년에는 총 8억6천만㎡ 규모의 3·4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같은 회사의 계획은 자금 조달과 분리막 수요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사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수주를 확대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회사 매출 가운데 ESS용 분리막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ESS용 분리막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현재 여러 ESS용 분리막 공급 계약이 성사 직전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계약 규모에 맞춰 폴란드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생산라인을 ESS용 분리막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SKIET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공장 가동률 저하 문제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모두 겪고 있는 문제”라며 “올해는 ESS용 분리막 공급처 다각화로 실적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 공장 건설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나, 수주 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악화하는 재무구조 안정화 작업도 병행한다.
회사는 지난해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가운데 2400억 원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재무 안정화에 투입한다. 다만 수천억 원 수준의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의 차입금 규모가 4천억 원이 넘기 때문이다. 또 지속되는 적자로 현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순차입금은 1조2377억 원에 달한다.
SKIET 관계자는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을 철회하기 전부터 다양한 (자금조달) 대안을 논의하고 있었다”며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실적 발표회 때나 공시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