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사측 정관변경 안건 다 통과,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는 부결

▲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

[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상정·주주제안된 의안 가운데 회사 측이 상정한 안건들이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반면 MBK·영풍 연합이 주주제안한 안건들은 1건을 제외하고 모두 부결됐다.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정기 주총에서 제2호 정관 변경 안건 표결 결과 제2-1호, 제2-2호, 제2-3호, 제2-4호, 제2-5호, 제2-6호, 제2-7호, 제2-13호등 안건 8개가 가결됐다.

각 의안의 찬성률(출석 의결권 수 기준)을 살펴보면 △제2-1호 100% △제2-2호 100% △제2-3호 100% △제2-4호 100% △제2-5호 100% △제2-6호 100% △제2-7호 100% 등 이사회가 상정한 안건은 모두 만장일치를 받아 통과됐다.

‘가결된 안건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소수주주 보호 정관 명문화 △전자주주총회 도입 △독립이사 구성요건 상향 △이사 충실의무 명문화 △분기배당 재원 확대 △감사위원 선임 시 3%룰 강화 등이다.

유미개발이 주주제안한 제2-8호 의안인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안건은 찬성 53.59%로 특별 결의 요건을 충족 못해 부결됐다.

MBK·영풍 연합이 주주제안한 안건의 찬성률은 △제2-9호 52.98% △제2-10호 52.92% △제2-11호 52.85% △제2-12호 55.28% △제2-13호 99.89% 등으로 회사 측이 사전에 찬성한 제2-13호 안건(이사 소집절차 강화)를 제외하고 모두 부결됐다.

표결 직전 이뤄진 안건 토론에서 연합 측은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확대하려는 것은 이민호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민호 위원은 재직하는 동안 최윤범 회장의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나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관련 문제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제대로 된 감사업무를 하지 않았다”며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안건에 반대했다.

연합 측의 발언 이후 한 주주는 “정관 개정을 통해 분리선출 감사위원 수를 확대하고 감사위원을 선출하지 않으면 개정 상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정관 변경을 위해) 임시 주총을 추후에 다시 개최한다면 효율성도 떨어진다”며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안건 지지의사를 보냈다. 

또 다른 주주는 “MBK·영풍이 고려아연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한지도 1년이 넘었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들이 경영하고 있는 롯데카드, 홈플러스 등을 보면 이게 이뤄지는 지는 의문”이라며 MBK·영풍의 주주제안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