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천당제약이 세계 최초 경구용(먹는) 인슐린 개발 기대감으로 코스닥시장 새로운 대장주로 올라섰다. 

코스닥시장 외국인 투자자금도 바이오업종으로 쏠리는 가운데 삼천당제약이 올해 들어 다섯 차례나 주인이 바뀐 코스닥 대장주 자리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천당제약' 코스닥 대장주 안착할까, 외국인 자금도 바이오 장세 자극 주목

▲ 새롭게 코스닥 대장주가 된 삼천당제약이 1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75% 오른 94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2, 3위인 에코프로(-7.49%)와 알테오젠(-6.51%)이 코스닥지수(-5.56%)와 함께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삼천당제약은 빨간불을 켜며 격차를 벌렸다.

올해 코스닥 대장주 자리는 알테오젠(1월2일)→에코프로비엠(1월29일) →에코프로(2월2일)→알테오젠(2월13일)→ 에코프로(2월19일)→ 삼천당제약(3월20일)으로 다섯 번이나 바뀌었다. 

연초만 해도 삼천당제약은 시총 1위 후보군과 거리가 멀었다. 1월2일 기준 삼천당제약 시총은 5조7353억 원, 시총 순위는 10위에 그치며 1위 알테오젠(24조4521억 원)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후 상업화 계약 및 임상 신청 공시가 잇따르며 삼천당제약 주가가 급등했다.

경구용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복제약 일본 상업화 계약을 시작으로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중동지역 상업화 계약 △경구용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제네릭(복제약) 유럽 10개국 독점 상업화 계약 △경구용 인슐린 임상시험계획 신청 등 '공시 랠리'가 이어졌다. 

연초 대비 삼천당제약 주가 상승률은 284.9%로 에코프로(53.74%), 에코프로비엠(22.17%) 상승률을 여유있게 제쳤다. 알테오젠이 기술 계약 규모 축소 여파로 26.47% 하락한 점도 순위 역전에 영향을 미쳤다.

삼천당제약 시총 1위 등극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공시는 19일 나온 경구용 인슐린 임상계획 신청 계획이다. 

경구용 인슐린은 삼천당제약이 ‘세계 최초’ 개발에 도전하는 분야로 평가된다. 코스닥은 성장 가능성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만큼 해당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공시 기대감으로 삼천당제약 주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약 18.3% 올랐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천당제약의 임상이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의 경구 인슐린 개발 성공에 가까워져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약 40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인슐린 시장은 피하제형 인슐린으로만 형성됐다. 경구용 인슐린이 상용화되면 복용 편의성을 앞세워 기존 환자들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천당제약' 코스닥 대장주 안착할까, 외국인 자금도 바이오 장세 자극 주목

▲ 삼천당제약은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3월에만 삼천당제약을 122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담은 것이다.

외국인 순매수 2위-5위 종목도 알지노믹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파마리서치, 알테오젠 등 바이오 및 의료기기 종목이 차지하면서 바이오 업종전반 수급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선택도 이어지고 있다. 10일 국내 첫 상장한 코스닥 기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들에도 삼천당제약은 빠짐없이 편입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가 삼천당제약을 비중 1위(7.24%) 로 편입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에 3위 비중인 8.42%으로 담았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도 삼천당제약을 각각 포트폴리오에 2.2%, 1.12% 비중으로 편입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