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강환구 만나 현대중공업 분사회사 울산 잔류 당부  
▲ 김기현 울산시장(왼쪽 두번째)이 20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해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 두번째) 등 경영진을 만나 조선해양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울산시장이 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해 조선해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현대중공업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시장은 20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강환구 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조선해양산업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현대중공업 노사는 물론 지역사회 모두가 한마음이 돼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이 현대중공업 경영진을 만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김 시장은 현대중공업이 비조선사업부의 분사를 추진하면서 일부 사업장을 울산 이외의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했다.

김 시장은 “조선산업의 위기에 따른 실업률 증가 등으로 울산의 인구가 지난해에만 4천 명 줄었다”며 “인구와 일자리 감소는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연구개발 기능과 인력을 울산에 잔류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강환구 사장은 “울산시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며 위기를 극복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비조선사업부를 분사하는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분할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로봇·투자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되는 현대로보틱스(가칭)의 경우 대구에 본사를 두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