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안철수 등 야권 대선후보 4인방이 휴일에도 바쁜 일정을 보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성동구 이마트 본사를 찾아 저서인 ‘대한민국이 묻는다’의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 녹음을 했다.
문 전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저서의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양희문 성우, 고민정 아나운서,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등이 목소리 기부로 문 전 대표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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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성동구의 한 녹음실에서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을 녹음하고 있다.<뉴시스> |
문 전 대표는 녹음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장애인들의 차별을 해소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앞으로 장애인정책도 따로 정리해서 발표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김정남씨 피살사건과 관련해 “최종결과를 기다려야겠지만 점점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만약 북한의 지령에 의한 정치적 암살이라면 전 세계가 규탄해야 마땅할 중대한 테러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방문해 친노의 적통임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경남 김해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희정 토크콘서트’에서 “나는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눈물’이란 퇴직금을 받았다”며 “김해에서 노 전 대통령과 30대의 대부분을 보냈기에 김해에서 추억이 많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고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뛰었던 노 전 대통령의 눈물과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최근 대연정 제안 이후 불거진 ‘우클릭’ 논란과 관련해서도 정치공학적 전략이 아닌 소신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최근 대연정, 사드, 노동 개혁 등에 관한 저의 발언은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대선후보가 되고자 하는 저의 정직한 보고”라며 “연정이든 소연정이든 의회와 대통령의 협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제안”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통령이란 위치는 진영 논리와 또 다른 철학과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배우 명계남씨가 ‘안희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이끌고 참석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전날인 18일 저녁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나란히 참석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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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9일 경남 김해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뉴시스> |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전국 맘카페 회원들과 만나 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현행 11.4%에서 5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누리과정 예산의 전액 국고지원도 약속했다.
이 시장은 “육아, 특히 맞벌이가정의 자녀돌봄은 가정만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 사회, 기업이 함께 책임져야할 시대적 과제”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경기 안산 대부해양경비안전센터를 찾아 해양경찰청 부활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미흡한 구조활동 등을 문제삼아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관련 기능을 국민안전처 산하로 이관했다.
안 전 대표는 “국가안보는 대형 재난재해는 물론이고 사고나 테러 위험으로부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까지 포함돼야 한다”며 “해경은 안보와 국민안전을 지키는 1차 방어선으로 독립된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