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제명됐다.

6월 지방선거를 약 4개월 앞두고 한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국민의힘 계파 갈등이 전면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동혁 국힘 당무복귀 뒤 곧바로 한동훈 제명, 한동훈 "반드시 돌아오겠다"

▲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제명 결정에 관해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으르 꺾을 수 없을 것"이라며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장동혁 대표는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단식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뒤 처음 주재한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을 확정했다.

제명 징계 효력은 의결 즉시 발생한다. 이날 최고위에는 장동혁 당대표, 송원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모두 9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최고위원 9명 가운데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만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모두 발언에서 "모든 관심이 한동훈 한 명에게 맞춰줘 있는데 개인이 아니라 사건에 집중해야 한다"며 "만약 오늘 결정이 잘못 난다면 앞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이 행위에는 죄를 묻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 청년최고위원은 표결 도중 회의장을 박차고 나와 취재진에게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조작한 부분을 제외하면 (한 전 대표) 징계 사유라고 한 건 별게 없다"며 "그럼에도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한다는 건 결국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 단식을 통해 얻은 건 한 전 대표 제명밖에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4일 당원게시판 의혹을 근거로 한 전 대표에 대해 최고수위 징계인 제명안을 의결했다. 당원게시판 의혹은 한 전 대표 가족이 당원게시판에 익명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한편 국민의힘 친한동훈(친한)계 의원 16명은 이날 한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은 심각한 해당 행위로 우리 의원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동혁 지도부 사퇴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리 당에 가장, 그리고 당장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앞으로 5년 동안 최고위 의결이 없으면 재입당이 불가능하다. 6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뿐 아니라 다음 총선과 대선도 국민의힘 후보로는 출마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