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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개장, 신동빈 정용진 정지선 강남권 격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2-15 15: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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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제2롯데월드와 스타필드하남,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모두 강남권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데다 3곳 모두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쏟아부은 곳이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신동빈 정용진 정지선 강남권 격전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가 전면개장하면 상당한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보이면서 롯데월드몰도 상당한 고객모집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국내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에 국내 최고, 세계 8번째 높이의 전망대를 선보이기로 했다. 전망대를 찾는 관람객뿐만 아니라 호텔을 찾는 투숙객, 롯데월드타워 사무공간을 이용하는 직장인 등을 더해 제2롯데월드 전체 방문자 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 전면개장으로 지금의 2배에 이르는 방문자들이 제2롯데월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최근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서울시의 사용승인이 떨어지자 롯데월드몰 주차요금도 내렸다. 주차요금이 100분당 500원으로 기존보다 300원 낮아졌다.

롯데월드몰은 2014년 10월 문을 연 뒤 지난해 10월까지 2년 동안 누적 방문객 수가 61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콘서트장과 영화관, 수족관 등의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체 방문객의 30% 이상이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만 건너면 바로 롯데월드가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면세점이 있어 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도 많이 찾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승부수인 스타필드하남도 개장 140일 만에 방문객 수 1천만 명을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스타필드하남은 경기도 하남에 있어 제2롯데월드와 직선거리가 12.7km에 그친다.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채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스타필드하남은 문화시설뿐만 아니라 아쿠아필드와 스포츠몬스터 등 물놀이와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전시장들이 눈에 띈다.

스타필드하남에 BMW그룹이 유럽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연 ‘BMW MINI 시티 라운지’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할리데이비슨 라이프스타일 매장도 있다.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제네시스 전용 브랜드 체험관도 있다. EQ900 리무진부터 G80, G80 스포츠 등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을 모두 볼 수 있다.

테슬라 매장도 곧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테슬라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작자 인증을 받지못해 테슬라 매장은 내부공사를 마치고도 문을 열지 못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하남에 1조 원을 투자하며 그룹 차원의 역량을 쏟아부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열린 개장행사에서 “지난 5년 동안 연구와 고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쇼핑시설을 만들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신동빈 정용진 정지선 강남권 격전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롯데월드몰과 직선거리가 13.8km인 현대백화점 판교점 역시 두 대형 복합쇼핑몰과 경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수도권 최대 규모로 정지선 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린다. 신분당선 강남역에서 13분 거리인 판교역과 연결돼 있어 서울 강남권까지 아우르겠다는 목표로 지어졌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015년 8월 문을 열었는데 지난해 매출이 목동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있는 현대백화점 가운데 무역센터점, 압구정본점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매출을 거뒀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식품관 전체 면적이 1만3860㎡로 축구장 2개를 더한 것과 비슷하다.

식품관에 입점한 브랜드 가운데 정지선 회장이 직접 유치를 지시한 브랜드도 있다.

판교점 개장 초기에는 매출이 식품관에 집중됐으나 점차 의류나 잡화 등으로 분산되면서 전체매출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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