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업황악화로 올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13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77% 하락한 2만8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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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LG디스플레이의 주력사업인 LCD패널 평균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V제조사들이 수익성 중심전략을 앞세워 판매량 확대보다 고가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LCD패널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패널 평균가격의 가파른 가격상승이 이어지며 글로벌 TV업체들은 수익성이 낮은 30~40인치대의 TV보다 55인치 이상의 고가TV 판매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런 상황이 TV판매량 감소로 이어져 LCD패널 가격상승세가 최근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이런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영업이익 2조99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128% 급증하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충분히 좋은 실적을 내겠지만 최근 주가흐름에는 기대감이 과하게 반영됐다”며 “LCD패널 업황악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가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6천 원으로 낮췄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월23일 3만2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13거래일동안 13.7%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