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해외사업 확대로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한전KPS는 2017년에 요르단과 우루과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해외정비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한전KPS는 해외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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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헌 한전KPS 사장. |
한전KPS는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873억 원, 영업이익 188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78%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해외사업에서 매출 164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보다 54% 증가하는 것이다.
한전KPS는 요르단 발전소의 가동률 상승과 올 2분기 시작될 아랍에미리트 원전과 우루과이 발전소 가동 등에 힘입어 해외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공사가 원전수출에 힘쓰고 있는 만큼 한전KPS의 해외 정비사업은 중장기적 성장성도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영국의 무어사이드 원전 3.8GW(기가와트)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전력이 영국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한전KPS는 원전 완공 뒤 정비를 맡아 2조5천억 원가량의 수주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석탄발전소와 원전이 늘어나는 점도 한전KPS의 2017년 실적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서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까지 9.8GW규모로 석탄발전소 11기와 2.8GW규모로 원전 2기가 새롭게 가동된다.
한전KPS는 발전량 1GW 당 정비매출로 석탄발전소의 경우 150억~200억 원, 원전의 경우 200억~300억 원가량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KPS는 9일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704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냈다고 잠적실적을 발표했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7% 급감했다.
허 연구원은 “한전KPS는 2016년 4분기에 통상임금 소송 관련 충당금으로 330억 원을 반영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충당금 규모가 예상보다 적어 전망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