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부동산대책 속 요동친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6월 거래량 가장 많아

▲ 2024년과 2025년 11월까지 서울시 아파트 월별 매매 거래량 흐름. <다방>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이 연이은 정부 대책 발표 아래 거래량이 크게 요동친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다방이 국토부 실거래가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지난해 대비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 증감률은 –50.1%부터 180.9%까지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방은 국토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2024년과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13만1734건과 경기 25만4506건을 분석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2월과 3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각각 149.9%와 139.5% 늘었다가 4월 23.6%, 5월 60.9% 오르며 증가폭이 다시 줄었다.

당시 서울시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확대가 연이어 발표됐다.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2595건으로 올해 1~11월 가운데 가장 많았는데 이는 지난해 6월보다 58.3% 늘어난 것이다. 7월 아파트 거래량은 4626건으로 50.1% 급감했다.

6월 초에는 이재명정부가 출범했고 이후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을 담은 6·27 대책이 발표됐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975건으로 지난해 9월 대비 180.9% 늘었는데 올해 가장 높은 증가율로 기록됐다. 9월에는 정부가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15대책을 전후로도 크게 출렁였다.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714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21.6% 늘었지만 11월에는 2494건으로 29.9% 줄었다.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11월 서울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아파트 11월 매매 거래량은 1만789건으로 지난해 11월보다 39.6% 증가했다.

다방 관계자는 “올해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확대와 주담대 규제 등 다양한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며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며 “대출 부담과 매수심리 위축으로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위성 수도권으로 이동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져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