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건설사 체감경기 부진 이어져, 12월은 연말 효과에 소폭 상승 전망

▲ 건설경기실사지수 추이. <건설산업연구원>

[비즈니스포스트] 건설사 체감 경기가 소폭 올랐지만 부진이 이어졌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2.2로 10월보다 5.9포인트 올랐다.

CBSI는 건설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으로 100보다 작으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100보다 크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10월에 18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된 뒤 소폭 올랐지만 비관적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것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공사기성지수가 92.7로 19.2포인트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신규수주지수도 69.7로 5.7포인트, 수주잔고지수가 75.4로 6.6포인트, 공사대수금지수가 85.4로 8.5포인트 높아졌다.

공종별 신규수주를 살펴보면 토목이 62로 3.6포인트 하락했지만 주택은 74.7로 15.2포인트, 비주택건축이 70.6으로 5.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85.7로 6포인트 낮아졌지만 중견기업은 72.4로 13.1포인트, 중소기업은 58.5로 10.4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9.7로 4.9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방은 67.6으로 14.1포인트 상승했다.

12월 전망지수는 72.9로 11월 실적지수를 0.7포인트 웃돌았다.

이지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상 연말 예산 집행 확대와 민간 부문 사업 확정 등으로 신규 수주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지수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금리와 공사비 등 구조적 제약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