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각)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가디언은 2024~2025년 회계연도 기준 호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회계연도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이다.
호주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 회계연도 누적 온실가스 배출량은 4억3750만 톤으로 2005년 수준과 비교해 28.5% 줄었다. 연간 감소폭으로 따지면 코로나 위기 이후로 최대 수준이었다.
특히 발전부문 감축량이 3.3%로 전체 산업 부문 가운데 가장 컸다. 호주 정부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달성된 성과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감축 수준으로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호주는 2030 NDC를 2005년 대비 43%로 설정했다.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 기조를 유지하고 노력을 계속한다면 에너지 요금을 절감하고 기후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10월 기준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호주는 수출 활동 등에 따른 간접 배출량은 제외했다. 2024년 기준 호주는 러시아에 이어 화석연료 수출 기반 온실가스 배출량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