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 아이폰' 2399달러에 출시 전망, 내년 판매량 540만 대 추정

▲ 애플이 내년 출시할 폴더블 아이폰이 높은 가격에도 적지 않은 판매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대만 조사기관의 예측이 제시됐다. 애플 '아이폰 에어' 2대를 연결한 참고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내년 출시할 ‘폴더블 아이폰’이 전체 판매량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스마트폰 업계 전반의 활성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대만 푸본증권 산하 연구기관 푸본리서치가 보고서를 내고 애플 폴더블 아이폰 판매가격을 2399달러(약 354만 원)로 예측했다고 투자정보기관 인베스팅닷컴이 25일 전했다.

화면을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경첩 등 폴더블 아이폰에 사용되는 여러 부품의 높은 원가가 가격대를 시장 예상치의 상단 수준으로 끌어올릴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푸본리서치는 부품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러한 추정치를 제시하며 “애플의 수익성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내년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면 연간 판매량은 540만 대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아이폰 판매량에서 약 7%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가정한 셈이다.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애플 폴더블 아이폰 출시는 업계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푸본리서치는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2억 대로 올해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이폰 출하량도 2억3400만 대로 같은 기간 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D램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 내년 스마트폰 전체 부품 원가를 5~7% 높이면서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푸본리서치는 이런 환경에도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스마트폰 업계 전체에 주요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2026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일하게 주목받는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