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진 록히드마틴 무인편대 탑재 가능성, "생산성 높은 대안" 

▲ UAE 두바이 알 막툼 국제공항에서 열린 항공 박람회에서 17일 방문객이 프랫엔휘트니 PW1900G 엔진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개발 중인 무인전투기(CCA) ‘벡티스(Vectis)’의 터보팬 엔진 공급사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록히드마틴 항공 사업부의 스티브 쉬하이 부사장은 19일(현지시각) UAE 두바이 에어쇼에서 취재진에 “생산성이 더 높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항공전문매체 에비에이션위크가 이날 보도했다. 

록히드마틴은 소형 제트엔진 제작사 윌리암스인터내셔널의 FJ44-4A 터보팬 엔진을 장착해 2027년부터 벡티스를 운항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FJ44-4A는 이미 여러 무인항공기와 상업용 및 개인용 제트기에 사용하는 엔진이라고 에비에이션위크는 설명했다. 

그런데 록히드마틴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다른 업체를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비에이션위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전투기 속도를 향상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에비에이션위크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두바이 에어쇼에서 4천~4500파운드(lbf) 추력의 터보팬 엔진을 소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엔진이 무인전투기와 무인기 시장에 특화되어 있다고 에비에이션위크는 설명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월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던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저피탐 무인기편대용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 모형을 전시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5500파운드, 1만 파운드 등 다양한 크기의 무인기용 터보팬 엔진개발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에비에이션위크는 록히드마틴 경영진 발언을 인용해 “록히드마틴은 벡티스 구매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 15개 국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