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이청 '5대 중점사업' 청사진 제시, "경쟁사 기술 추격 거세"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사내소통행사에서 직원들에게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스트]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폴더블과 IT(노트북/태블릿), 전장, 모니터, 확장현실(XR) 올레도스 등 5대 중점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청 사장은 19일 직원과의 소통행사 '디톡스(D-Talks)'에서 올해 주요 경영 실적과 향후 전망을 공유했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 상황과 관련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에 적기 대응하고 핵심 고객사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했다"며 "특히 QD-OLED 모니터 판매가 확대돼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자동차용 OLED 분야에서도 신규 과제를 수주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향후 추진전략도 소개했다. 

폴더블과 차별화된 기술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주요 신제품의 완성도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전후공정 제조 경쟁력을 혁신해 내년 양산을 앞두고 있는 IT(태블릿/모니터) OLED용 8.6세대 생산라인의 수익성을 경쟁사가 추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차세대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강화한다.

이 사장은 폴더블, IT용 OLED, QD-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XR용 올레도스(OLEDoS) 등 5대 중점사업에서 견고한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2030년에는 폴더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판매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침투가 본격화된 IT OLED는 고객수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의 기술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우리 제품의 완성도나 제조 경쟁력이 고객사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기술, 고객, 실행이라는 세 가지 본질과 일하는 문화를 마음에 새기자"고 당부했다.

이청 사장은 취임 이후 신속하고 완벽한 실행력(Action), 고객 가치 최우선(Customer), 차별화된 기술(Excellence)에 집중하자며 'A.C.E' 키워드 강조해 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직원 소통행사 '디톡스(D-Talks)'는 '디스플레이 톡스(Display Talks)'의 줄임말로, 소통을 통해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독'을 없애고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충남 아산 2캠퍼스에서 열렸으며, 아산 1캠퍼스와 기흥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SDR)에도 별도의 생중계 공간이 마련돼 1천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