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시아나항공이 비용 증가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14일 “당초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감소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향후 비용에 대한 눈높이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아시아나항공 비용 증가로 3분기 컨센서스 하회, 비용부담 더 커질 것"

▲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비용 증가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안 연구원은 “연료비는 올해와 내년 3천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나 이를 제외한 비용이 모두 상승했다”며 “인건비와 정비비,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위한 기타 제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출 비중의 37% 가량을 차지하는 일본과 동남아 노선 수요 둔화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국제선 운임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하락해 수익성도 감소했다.

안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가장 핵심 노선인 미주 노선도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2026년 미주 노선의 성과가 실적 개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3분기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며 “국내선과 국제선 매출이 각각 39%, 28% 감소했으며, 적자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5580억 원, 영업이익 13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49.9% 감소하는 것이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