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게임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하는 게임개발사에게 카카오의 지도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발사가 카카오지도(카카오맵)를 써서 포켓몬고 같은 위치기반 게임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도구를 제공하겠다”며 “올해 상반기에 초기 버전부터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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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
소프트웨어개발도구는 게임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도구 모음집이다. 카카오는 초기버전에서 지도데이터를 이용한 위치기반 짝 맞추기와 그룹 만들기, 지도표시,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이 초기버전을 사용하면 기존보다 쉽게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
국내 게임개발사들은 기존에 비영리 무료서비스인 ‘오픈스트리트맵’을 이용해 위치기반 게임을 개발했다. 포켓몬고도 한국에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참여도에 따라 데이터가 구축되기 때문에 일부 지역의 데이터가 빈약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카카오는 카카오와 출시 관련계약을 맺은 게임개발사만 이 도구를 제공하기로 했다. 무료로 제공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는 카카오의 게임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게임의 매출이 발생하면 게임사로부터 수수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궁 대표는 “포켓몬고 열풍이 일자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프렌즈고’(자사 캐릭터인 카카오 프렌즈를 활용한 위치기반 게임)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우리는 콘텐츠보다는 플랫폼(기반 서비스)적 접근을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