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채용 지원, 2030년까지 일자리 86만 명 목표

▲ 대서양 동부 연안에 설치된 해상풍력 터빈들이 해풍을 받아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영국이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산업의 인력 수요 증가에 맞춰 대규모 근로자 육성에 나선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영국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산업 근로자 교육 및 채용을 위한 국가 차원의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성명을 내고 "최근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등 친환경 에너지에 공공 및 민간 투자가 급증하면서 산업 종사자 수요도 늘었다"며 "배관공, 전기기사, 용접공 등의 수요가 특히 높다"고 전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영국에 친환경 산업 관련 단과대학이 5개 신규 설치된다. 대학에서 친환경 산업 관련 교육을 받은 청년들은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 알선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영국 정부는 기존에 화석연료 산업 분야에 종사하던 근로자가 친환경 산업 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재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부 장관은 로이터에 "영국 지역사회는 오랫동안 새로운 세대에 양질의 산업 일자리 창출을 요구해 왔다"며 "친환경 산업 열풍이 이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을 통해 영국은 2030년까지 친환경 산업 부문 일자리를 86만 명분 확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국 정부는 친환경 산업 전반에 걸쳐 근로자들이 공정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직장 내 보호 조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