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주택중심의 내실경영에 주력해 지난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 18조7445억 원, 영업이익 1조527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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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은 “저유가에 따른 해외 신규수주 부진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통해 건설사 가운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미청구공사 금액을 2015년 4조2658억 원에서 지난해 3조6072억 원까지 줄였다. 미청구공사액은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채권으로 발주처가 건설사의 공정률을 인정하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는데 보통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모두 21조2295억 원 규모의 일감을 새로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초에 세웠던 수주목표(27조33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만 해외수주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69조86억 원으로 2015년보다 3.4% 늘었다.
재무구조는 소폭 개선됐다.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통해 부채비율을 2015년보다 15.6%포인트 줄어든 144.2%까지 낮췄다. 유동비율은 170.9%로 2015년보다 3.8%포인트 개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