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남대문 쪽방촌 주민 142가구가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를 마쳤다.

서울시는 지역 내 이주민이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먼저 마련하고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선 이주-후 개발’ 방식으로 남대문 쪽방촌 주민의 이주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해든집', 남대문 쪽방촌 주민 142가구 입주 완료

▲ 서울시는 '선 이주-후 개발' 방식으로 남대문 쪽방촌 주민의 이주를 완료했다. <서울시>



남대문 양동지역 제11·12지구 쪽방촌 주민들은 9월 초부터 현재까지 모두 142세대가 공공임대주택 ‘해든집’에 입주했다.

‘해든집’은 ‘선 이주-후 개발’을 위한 순환정비 일환으로 2021년 12월 결정 뒤 기부채납을 받아 4년 만에 준공됐다.

남대문 쪽방촌 주민이 이주한 ‘해든 센터’는 18층 규모로 주거시설인 해든집과 사회복지시설로 이뤄져 있다.

서울시는 ‘선 이주-후 개발’ 방식이 추가 비용이 들고 사업기간도 길어져 선호되지 않지만 주거취약계층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 같은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남대문 쪽방촌 해든집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다른 지역 쪽방촌 정비 사업에 활용된다.

서울시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영등포 쪽방촌에서도 비슷하게 일괄 전면 철거나 입주민의 강제 이주 없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든집은 강제 퇴거 없는 약자와의 동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주거 공간”으로 “민-관의 적극적 협력으로 주거취약계층에도 보금자리가 있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