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에 악영향을 받아 지난해 4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2450억 원, 영업손실 465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2015년 4분기보다 1.2% 줄고 영업이익은 206억 원에서 큰 폭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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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가 분기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삼성전기의 부품공급이 줄어들며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스마트폰사업의 실적을 대부분 만회했지만 고가부품의 수요가 크게 줄어 삼성전기는 타격을 만회하지 못했다.
원가절감을 위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품업체를 꾸준히 다변화하며 단가인하 압력을 강화하는 것도 삼성전기의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는 “전략거래선의 부품수요 감소로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기판과 콘덴서 등 모든 사업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하지만 중국 고객사로 공급이 확대돼 실적을 일부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기는 매출 6조330억 원, 영업이익 244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2.3% 줄고 영업이익은 92% 급감했다.
삼성전자에 매출의존도를 낮추고 고객사와 매출처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25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