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지난해 IT서비스사업의 부진을 물류사업의 성장으로 대부분 만회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3829억 원, 영업이익 1636억 원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1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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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
IT서비스부문이 영업이익 1076억 원으로 전년 4분기보다 33.8% 줄어들면서 전체실적도 뒷걸음질했다.
삼성SDS는 “IT서비스 인프라투자가 대체적으로 감소하는 시장흐름에 타격이 불가피했다”며 “하지만 솔루션과 클라우드사업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사업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IT서비스부문에서 받은 타격을 대부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물류사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60억 원으로 2015년 4분기보다 383% 급증했다.
삼성SDS는 판매물류사업과 항공물류사업의 호조가 지속되고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놓고 봐도 IT서비스사업의 부진을 물류사업의 가파른 성장으로 만회하는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8조1802억 원, 영업이익 6271억 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6.6% 늘었다.
IT서비스부문은 영업이익 4537억 원으로 16.8% 줄었고 물류사업부문은 영업이익 1734억 원으로 306% 늘었다.
삼성SDS는 올해 안에 IT서비스와 물류사업의 인적분할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IT서비스부문이 독자생존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솔루션과 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실적기여를 앞당겨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