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가치 행사 SOVAC 성료, 최태원 "사회문제 해결 보상구조 제도화하자"

▲  SOVAC 2025의 'SK텔레콤 FLY AI X SOVAC Challenger' 참가자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 SK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대표적 사회적가치 생태계 플랫폼 ‘SOVAC(Social Value Connect)’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OVAC에서 사회문제 해결에 따른 보상 구조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OVAC 사무국은 25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열린 'SOVAC 2025'가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6일 막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SK하이닉스, SK텔레콤, 현대해상, 카카오임팩트 등 민간기업과 서울대·카이스트 등 학계,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 등 정부·공공기관을 포함해 SOVAC 파트너사 180여 개가 참가했다.

올해는 대학생 등 청년세대와 일본의 사회적기업 관계자들도 참여해 사회적가치 생태계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해 2019년 출범한 SOVAC은 지난 7년 동안 사회적기업·소셜벤처의 임팩트 투자 유치와 제품·서비스 판로 개척 등 기여를 통해 생태계 활성화와 자생력 강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태원 회장은 첫날 영상 개회사에서 "복합적 사회 문제에 직면해 있는 우리가 지속가능한 해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발상과 구조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회문제 해결은 정부 혼자 할 수 없고 기업·시민사회·학계 모두가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문제 해결에 성과를 내는 기업과 조직 혹은 개인이 더 많은 기회와 보상을 받는 구조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문제 현황과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는 체계를 만들고 성과 기반 보상구조를 제도화하자"고 제안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경연대회 'SK텔레콤 FLY AI X SOVAC Challenger'에는 66명의 대학생들이 사회적기업들과 함께 자원순환, 고령화, 장애인 접근성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AI 설루션들을 제안했다. 대상을 수상한 'FEELINK'팀은 시각장애인이 모바일 앱의 이미지를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한·일 임팩트 투자 협력'을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는 양국의 사회적가치 생태계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며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등 비슷한 사회문제로 고민하는 두 나라가 정책과 민간 분야의 협력 모델을 발굴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일본 사회혁신투자재단의 모토이 카와바타 씨는 "일본은 임팩트 투자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사회문제 해결 수단으로서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며 "한국은 다양한 임팩트 스타트업을 성장시킨 경험이 있고 두 나라는 사회문제도 비슷해 양국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OVAC 관계자는 "SOVAC은 지난 7년 동안 국내 대표 사회적가치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며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뿐 아니라 미래세대와 글로벌까지 참여를 넓혀왔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