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권 1위 질주를 굳히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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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
한동우 회장은 1일 출범 13주년 기념사에서 "근래 신한은 여러분의 노고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유수 금융기관은 물론 우리의 몇 년 전과 비교해도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경영환경이 격변하는 시기에 잠시라도 방심하면 승자와 패자는 한순간에 뒤바뀔 수 있다"고 긴장을 주문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 1조1천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신한금융은 2010년 이후 5년 연속 상반기 순익이 1조 원을 넘었다.
이에 따라 일부 금융권 인사들은 기존의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의 4대 금융지주 체제에서 신한금융의 독주체제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 회장은 이런 주변의 시각을 감안해 국내 1위에 만족하지 말고 글로벌 금융사들과 경쟁하자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임직원에게 다시 한번 ‘신발끈을 매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한 회장은 그동안 한 회장이 주창해온 '따뜻한 금융'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따뜻한 금융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개념이나 당위성에 대한 이해는 확산했지만, 현장에서 실천은 아직 개선할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따뜻한 금융은 고객의 자산을 불려주면서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되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곳에 효율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한 회장은 또 카카오, 네이버 등 IT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는 데 대해서도 경계를 감추지 않았다.
한 회장은 "스마트 금융시장을 선점할 방안을 우리가 먼저 찾아내야 한다"며 "대면과 비대면 채널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도록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