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아이디언스·동아ST 앱티스, 이중 페이로드 ADC 공동개발하기로 

▲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이사(왼쪽)와 한태동 앱티스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일동제약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동제약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일동제약그룹의 항암 신약 개발 회사 아이디언스가 동아쏘시오그룹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전문 기업 앱티스가 협력해 이중 페이로드(약물) ADC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아이디언스와 앱티스는 차세대 이중 페이로드 ADC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페이로드 ADC는 하나의 항체에 두 가지 이상 서로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약물(페이로드)를 결합해 암세포를 억제·사멸시키는 약물이다.

두 회사는 종양 이질성과 항암제 내성 문제 등 기존 단일 페이로드 ADC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정밀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힘을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아이디언스가 보유한 차세대 PARP 저해 표적 항암제 ‘베나다파립’과 앱티스의 위치 선택적 접합 기술 ‘앱클릭’ 등을 활용해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높인 ADC를 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후보물질 도출과 전임상 연구를 위한 실증(PoC) 작업에 착수하고, 앞으로 확보하는 연구 데이터, 결과물 등을 토대로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한 혁신 항암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이사는“이번 프로젝트는 병용 요법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PARP 저해제를 ADC 페이로드로 확장하는 획기적인 시도”라며 “글로벌 ADC 시장에서 차별화된 후보물질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태동 앱티스 대표이사는 “앱티스가 보유한 ADC 관련 원천 기술과 플랫폼, 아이디언스가 가진 유망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협력이 차세대 이중 페이로드 ADC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