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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과 5G망의 기반을 만드는 데 모두 11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3년 동안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5조 원을 투자하고 5G망을 구축하는 데 6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보통신기술산업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 글로벌회사뿐 아니라 국내외 스타트업과도 기술을 개방하고 교류하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CES 2017’에서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보통신기술산업 투자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 혼자가 아니라 개방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산업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IoT오픈하우스’와 벤처육성센터 운영 등을 내놨다.
SK텔레콤은 IoT오픈하우스에서 개발자 및 스타트업이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기획하고 관련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등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페이스북과 노키아, 인텔 등과 함께 상반기에 서울에 벤처육성센터를 설립해 경쟁력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 회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로 했다.
SK그룹 차원에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SK C&C부문이 보유한 인공지능, 클라우드분야 기술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T맵’ 서비스를 개선해 자율주행분야로 발전시키는 계획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1일부터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기존에 지주회사 SK의 C&C사업부문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사업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SK텔레콤에서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대표를 맡자마자 국제 가전전시회인 CES 2017에 참석해 신사업의 동향을 살피고 글로벌회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