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코스피 전망치 3250으로 상향, "상법 개정 예상보다 빨리 진전"

▲ 모간스탠리가 상법개정을 비롯한 제도 개혁 상황을 반영해 코스피지수 내년 6월 전망치를 높여 제시했다. 사진은 7월16일 주식시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코스피지수 내년 전망치를 높여 내놓았다.

상법개정안을 비롯한 자본시장 개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1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한국 증시와 관련해 “자본시장 개혁 속도가 빨라지며 기관 투자자 중심의 자금 유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전했다.

모간스탠리는 내년 6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기존 2950포인트에서 325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 하락한 3186.38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모간스탠리는 “코스피가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3천 포인트를 웃돌며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상장기업 지배구조 개선, 연기금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지주사 및 금융주 중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상법 개정과 세제 변경을 비롯한 제도 개혁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배경으로 지목됐다.

모간스탠리는 “개혁의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국내 및 외국계 기관 투자자가 개인 투자자의 자리를 대체하며 증시 상승에 주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에 따른 관세 부과 가능성은 증시에 리스크로 꼽혔다.

모간스탠리는 낙관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3500포인트, 비관적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전망치를 2500포인트로 제시했다.

한국 금융주와 지주사, 고배당주 종목이 모간스탠리의 매수 추천 종목에 포함됐다.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과 인수합병 대상이 될 만한 기업도 주가 상승이 예측됐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