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주요 기초자산이었던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와 주요국의 증시가 악화된 데 영향을 받아 3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가연계증권 발행금액은 49조4116억 원으로 2015년보다 35.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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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가연계증권 발행금액은 49조4116억 원으로 2015년보다 35.8% 줄었다.<뉴시스> |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도별로 주가연계증권 발행금액을 살펴보면 2014년 71조7967억 원, 2015년 76조9499억 원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해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HSCEI)를 비롯해 주요 국가들의 주가지수가 급락했다”며 “이에 따라 조기상환이 줄고 손실가능성이 커진 데 영향을 받아 주가연계증권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의 발행규모는 5조3876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2015년(46조3880억 원)보다 88.4% 줄었다.
홍콩항생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의 발행규모는 9조2727억 원으로 2015년(1310억 원)보다 7000배 가까이 급증했다.
홍콩항생지수는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옮겨간 것으로 풀이됐다.
2016년 주가연계증권의 상환금액은 47조2006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2015년보다 29.4% 줄었다.
증권사별로 주가연계증권 발행규모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이 6조4565억 원(13.1%)을 발행해 1위로 나타났다. 그 뒤로 NH투자증권 6조2241억 원(12.6%), 한국투자증권 5조8691억 원(11.9%), 미래에셋대우 5조2729억 원(10.7%), 삼성증권 4조3901억 원(8.9%) 등 순이다.
상환유형별로 살펴보면 조기상환 28조4991억 원(60.4%), 만기상환 34.4%(16조2234억 원), 중도상환 2조4781억 원(5.2%) 등이다. 미상환잔액은 69조2589억 원으로 2015년보다 3.4%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